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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이강인이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6-2027시즌 라리가 1라운드 홈 경기에서 말라가를 상대로 후반 25분 선제골을 넣고 있다. 이강인은 이적 후 첫 경기에서 데뷔골을 터뜨렸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2-0으로 이겼다. EPA 연합뉴스 |
- 후반 25분 왼발 슈팅 선제골
- 첫 홈 경기서 강렬한 신고식
- 패스·크로스, 수비 가담까지
- 현지 언론 “새로운 영웅 탄생”
스페인 프로축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마드리드)로 이적한 이강인(25)이 개막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며 최고의 신고식을 치렀다.
이강인은 20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말라가와의 2026-2027시즌 라리가 1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25분 AT마드리드의 선제골을 넣었다. AT마드리드는 이강인의 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를 거뒀고, 이강인은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지난달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에서 AT마드리드로 이적한 이강인은 공식 데뷔전인 이날 경기에서 선제골을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강인이 라리가에서 득점한 것은 마요르카에서 뛰던 2023년 5월 빌바오와의 경기 이후 3년 3개월만이다.
이강인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주력인 4-4-2 전술로 나선 AT마드리드는 아르나우 오르티스, 아데몰라 루크먼으로 최전방을 구성해 경기를 시작했다. 이강인 외에 마르코스 요렌테, 줄리아노 시메오네 등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높은 단계까지 올라 프리시즌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선수들도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
하지만 전반의 답답한 흐름이 계속되자 AT마드리드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요렌테를 투입했고, 이어 후반 12분 이강인과 알렉스 바에나를 동시에 경기장으로 들여보냈다. 마르틴과 교체된 이강인은 최전방과 오른쪽 측면까지 폭넓게 움직이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기회를 엿보던 이강인은 경기장에 들어선 지 13분께 다비드 한츠코의 패스를 받아 상대 선수 3명을 제치고 빠르게 중앙으로 파고 들어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왼쪽 골대 가장자리로 왼발 슈팅을 날려 골을 넣었다. AT마드리드는 후반 40분 바에나의 프리킥 골을 더해 두 골 차 완승을 거뒀다. 특히 이강인의 시원한 왼발 슈팅이 답답했던 ‘0’의 균형을 깨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골은 이강인에게도 의미가 컸다. 그는 지난 세 시즌 동안 PSG에서 꾸준히 활약했으나 조연에 머무르다 더 많은 출전 기회가 찾아온 AT마드리드에서 강렬한 데뷔전을 치르며 존재감을 각인시켰기 때문이다.
이강인은 이날 득점뿐만 아니라 최전방과 오른쪽 측면까지 자유롭게 움직이며 동료 선수들에게 양질의 패스를 공급했다. 또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해 날카로운 역습 기회를 만들며 확실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현지 반응도 뜨거웠다. 스페인 매체들은 이강인의 활약을 극찬했다. 스포츠 일간지 ‘마르카’는 양 팀 선수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인 별 3개를 부여하고 “이강인이라는 새로운 영웅을 발견했다”고 극찬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도 “이강인이 훌륭한 데뷔골을 넣었다”고 활약을 조명했다. 시메오네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이강인과 바에나 둘 다 멋진 골이었다”고 칭찬했다.
방송사와 인터뷰를 진행한 이강인은 “첫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었다”며 “월드컵을 마치고 돌아온 선수들이 많아 훈련이 조금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승리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 경기 감각을 더 끌어올려 최고의 컨디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