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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농구 남자대표팀 니콜라스 마줄스 감독이 지난 15일 일본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
- 이현중 공백 감안해도 큰 실력차
- 마줄스 “우리팀 보완할 점 확인”
- 女대표도 높이·압박서 밀려 연패
광복절 주간에 펼쳐진 농구 한일전에서 한국 남녀 농구대표팀이 모두 일본에 패했다.
한국 남녀 농구대표팀은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일본 농구대표팀과 도쿄에서 원정 평가전을 치렀다. 다음 달로 예정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등 국제 대회에 대비한 평가전이었다. 하지만 남녀 대표팀 모두 평가전에서 지며 일본과의 전력 차를 실감했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남자 대표팀은 15, 16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과의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완패했다. 15일 경기에서 한국은 2쿼터부터 급격하게 흔들렸다. 일본의 탄탄한 수비에 막혀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았고, 3쿼터엔 에디 다니엘(서울 SK)이 4번째 개인 반칙으로 빠지면서 30점 차까지 벌어졌다. 4쿼터에서 접수를 20점 차로 좁혔으나 끝내 68-88로 크게 졌다.
2차전에서도 경기 내내 무기력하게 끌려갔다. 중요한 순간 턴오버(실책)를 연달아 범하는가 하면 수비 조직력까지 무너져 스스로 찬물을 끼얹었다. 한국은 단 한 번의 리드도 가져오지 못한 채 66-95로 패배했다. 1, 2차전에서 각각 20, 29점 차로 패배하며 ‘역대 최다 점수 차 패배’의 굴욕도 맛봤다. 이전의 기록은 1962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의 17점 차(58-75)였다.
애초 한국의 ‘에이스’ 이현중을 비롯해 주전들이 대거 빠지면서 고전할 것이란 예상은 있었다. 이현중은 미국프로농구(NBA) 구단의 미니 캠프에 초청받아 빠졌고, 주축 포워드 역할을 해야 할 송교창(오사카 에베사)과 최준용(부산 KCC)이 각각 부상, 해외 리그 도전으로 제외됐다. 또 KBL 최우수선수(MVP) 이정현(고양 소노)은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예상보다 큰 점수 차로 패하면서 앞으로 치러야 할 아시안게임과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예선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에 대해 마줄스 대표팀 감독은 “팀의 상태와 보완해야 할 부분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었다”라고 말했다.
박수호 감독이 이끈 여자 대표팀도 지난 13, 1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연패했다. 여자 대표팀은 13일 1차전 시작부터 두 자릿수 점수 차로 끌려가다 3쿼터에 9점 차(48-57)까지 추격했으나 일본에 연속 득점을 내주며 59-77로 크게 패했다.
14일 두 번째 평가전에서는 막판 역전패를 당했다. 한국은 전날과는 달리 경기 초반부터 공수 집중력을 뽐내며 주도권을 잡았다. 한국은 리드를 유지한 채 전반전을 마쳤으나 3쿼터에 허예은(청주 KB스타즈)이 다리를 다쳐 벤치로 물러났고, 센터 진안(부천 하나은행)이 5반칙으로 퇴장당하면서 주춤했다. 이후 마지막 쿼터에서 급격히 지친 모습을 보여 경기 종료 0.2초 전 다나카 고코로의 외곽포에 77-78로 역전패당했다.
여자 대표팀은 일본의 높이에 밀려 리바운드 싸움에서 열세를 보였고, 일본의 강한 압박에 턴오버가 잦아 공격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또 박지수(KB)와 박지현(로스앤젤레스 스파크스) 등 핵심 선수들의 공백도 아쉬웠다. 한국은 2015년 FIBA 아시아 여자농구 선수권대회 예선전 이후 이날까지 최근 7차례 일본과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하며 자존심 회복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