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삼성·두산 평균 2만 시대
- 롯데는 홈경기 4%가량 줄어
- 중위권 반등이 흥행달성 열쇠
닷새 간의 ‘폭염 방학’이 끝나자 관중들이 야구장으로 몰려들었다. 이에 힘입어 프로야구는 역대 가장 적은 경기 수로 관중 900만 명을 돌파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1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경기에 6만7134명이 입장해 누적 관중 904만9365명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로써 올 시즌 프로야구는 505경기 만에 900만 관중을 달성하며 ‘역대 최소 경기 900만 돌파’ 기록을 세웠다. 이전까지의 기록은 지난해 세운 528경기이다.
이 같은 추세로 간다면 올해 프로야구 관중은 지난해 세운 1200만 명을 넘어 1300만 명을 무난히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BO리그 출범 이후 최초로 12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던 지난해보다 올해 더 빠른 속도로 관중을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누적 관중(11일 기준)은 LG 트윈스가 118만3556명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 라이온즈가 114만4271명, 두산 베어스가 106만7273명으로 뒤를 이었다. 세 구단은 경기당 평균 관중 2만 명을 돌파한 구단이기도 하다. 각 구단의 평균 관중은 삼성 2만3352명, LG 2만2761명, 두산 2만1345명이다.
505경기 중 절반을 웃도는 51%인 260경기는 만원 관중으로, 매진 경기도 속출하고 있다. 매진이 가장 많았던 구단은 한화 이글스(41회)이며, 삼성과 LG가 각각 40차례와 36차례 만원 관중을 기록했다.
또 리그 평균 좌석 점유율은 무려 86.5%에 이르렀다. 구단별로는 삼성이 99.3%로 1위이며 한화가 98.4%, LG는 95.8%로 세 팀이 90% 넘는 좌석 점유율을 기록했다.
다만 롯데 자이언츠의 올 시즌 홈 경기 누적 관중 수는 97만9127명으로 지난해(102만3981명)보다 4%가량 줄었다. 경기당 평균 관중은 지난해 2만898명이었던 반면 올해는 1만9982명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10개 구단 중 6개 구단이 50회 이상 홈 경기를 소화했고, 롯데는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49경기만 치른 것을 고려해도 감소 폭이 뚜렷하다.
이 같은 수치는 롯데의 성적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는 지난 시즌 이맘때 3위에 올라 상위권 경쟁을 펼치며 가을야구 진출 기대감을 키웠다. 반면 올해는 지난 4월 내내 극심한 부진을 겪어 하위권으로 떨어졌고 4개월째 중위권 반등을 하지 못하고 있어 팬들의 기대가 한풀 꺾였기 때문이다. 특히 롯데는 지난 6월까지 홈 승률이 2할대에 머무르는 등 안방에서 좀처럼 ‘홈 어드밴티지(홈 팀이 갖는 이점)’를 살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