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76일 만에 1위 탈환 상승세
- 삼성, 마운드 안정땐 뒤집기 가능
- LG 투타 부진…후반기 3위 추락
후반기에 접어든 프로야구의 1위 다툼이 흥미진진하다. 전반기 내내 엎치락뒤치락했던 LG트윈스, kt wiz, 삼성 라이온즈 3강 체제가 kt와 삼성의 2강 체제로 굳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반기를 1위로 마친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는 3위로 밀린 뒤 중위권의 추격까지 의식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러 이들 상위권 3개 팀의 향배가 주목된다.
4일 오후 6시 기준 2026 KBO리그 1위 kt와 2위 삼성의 경기 차는 1게임에 불과하다. kt(59승 2무 36패)는 후반기에 접어들자마자 기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kt는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이었던 지난달 5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부터 9연승을 달렸다. 또 지난주 NC 다이노스, 한화 이글스에 스윕승(3전 전승)을 거두며 6연승을 달성했다. 이런 상승세에 힘입어 kt는 지난 1일 76일 만에 1위 자리를 탈환했다.
kt의 상승세 원인으로는 투수와 타자의 조화가 꼽힌다. 특히 고영표와 로건 앨런 등 선발 투수의 활약이 눈에 띈다. 고영표와 앨런이 각각 3승, 소형준이 2승을 쌓아 후반기 12승 중 11승을 선발승으로 장식했기 때문이다. 고영표는 후반기 출전한 세 경기에서 20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또 홈런왕 경쟁에 가세한 외국인 타자 샘 힐리어드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459, 37타수 17안타(6홈런) 12타점으로 팀의 승리를 거들었다. 리그 타율 2위(0.348) 최원준도 꾸준히 안타를 생산하며 힘을 보탰다. kt는 이번 주 KIA 타이거즈(5위), 롯데(8위)와 맞붙어 선두 굳히기에 나선다.
kt와 함께 60승 선착까지 1승만 남겨둔 2위 삼성(59승 2무 38패)은 지난주 5경기에서 2승 3패로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은 해당 기간 평균자책점 7.16으로 리그 꼴찌를 기록했고, 실책 8개를 빚어 주간 실책 1위 불명예도 떠안았다. 최원태를 비롯한 선발진의 부진이 원인으로 꼽힌다.
삼성은 이날부터 한화와 두산 베어스를 차례로 안방으로 불러들여 홈 6연전을 펼친다. 삼성 타선이 지난주 팀 타율 0.332로 날카로운 타격감을 뽐냈기에 선발 투수들이 제 몫을 해준다면 순위 뒤집기를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
‘디펜딩 챔피언’ LG(55승 1무 44패)는 지난 6월 내내 선두를 유지하며 독주 체제로 가는 듯했으나 후반기에 들어서자마자 3위까지 떨어졌다. 1·2 위와는 6경기·5경기 차로 벌어졌고, 중위권인 4위 두산·5위 KIA와의 승차는 3경기도 되지 않는다.
LG는 선발 마운드 붕괴로 인한 불펜 과부하와 오스틴 딘 이외에 존재감 없는 타선 등이 겹쳐 순위 추락을 면치 못했다. LG는 이번 주 SSG 랜더스, KIA와의 경기를 소화하며 1위 추격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