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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2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유해란이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13일 PGA 투어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 정상에 오른 김주형. AP 연합뉴스 |
- 유, 에비앙 제패 메이저 2연승
- 김, 제네시스 오픈 정상 올라
유해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를 연달아 제패하며 새로운 ‘메이저 퀸’의 탄생을 알렸다. 또 한국 골프의 ‘영건’ 김주형이 오랜 침묵을 깨고 미국프로골프(PGA) 대회 정상에 올랐다.
유해란은 지난 12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LPGA 올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유해란은 헨더슨과 72홀 합계 19언더파 265타로 동타를 이룬 뒤 18번 홀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그를 따돌리고 우승했다.
지난달 올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유해란은 2주 만에 또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우승 상금 140만 달러(약 21억 원)를 받았다. 한국 선수가 한 시즌에 메이저 대회 2승 이상을 올린 것은 2019년 고진영 이후 7년 만이다. 또 유해란은 이 대회가 메이저 대회로 승격된 2013년 이후 김효주(2014년), 전인지(2016년), 고진영(2019년)에 이어 우승한 네 번째 한국 선수로 기록됐다.
올해 끝난 4개 메이저 대회 가운데 셰브론 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은 넬리 코르다(미국)가 석권했고, KPMG 여자 PGA 챔피언십과 에비앙 챔피언십은 유해란이 휩쓸었다. 올해 남은 메이저 대회는 30일 개막하는 AIG 여자오픈이다.
남자 골프에서는 김주형이 오랜만에 기지개를 켰다. 김주형은 13일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 베릭의 르네상스 클럽(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골라내는 깔끔한 경기를 펼쳤다. 합계 17언더파 263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호주 교포 이민우(합계 15언더파 265타)를 2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023년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우승 뒤 슬럼프에 빠졌던 김주형은 33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했고, PGA 투어 통산 4승을 올리며 우승 상금 162만 달러(약 24억 원)를 받았다.
2022년 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올리며 세계 골프계의 주목을 받았던 김주형은 2023년 이후 성적이 좋지 않아 마음고생이 심했다. 우승 뒤 시상식에서 눈물을 보인 김주형은 “지난 몇 년간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뼈저린 패배의 맛을 많이 봤다”며 “여전히 성장하려고 노력 중이며 계속해서 배우고 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우승으로 김주형의 세계랭킹 순위는 지난주 66위에서 33위로 크게 뛰어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