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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설 쏟아지고 개껌 날아들고…홍명보호 야유 속 귀국(종합)

분노한 팬 300여명 공항 집결…“홍 감독 나가” “연봉 반납하라”

  •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
  •  |   입력 : 2026-06-30 19:05:53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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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한국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과 선수들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공항에는 축구 팬과 유튜버들이 몰려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에 실패한 홍 감독을 향해 고성을 질러 어수선했다. 연합뉴스
- 손흥민 SNS에 “팬들께 죄송…
- 다시 죽기 살기로 달려보겠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에 실패한 한국 축구대표팀이 팬들의 항의 속에 귀국했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선수 8명이 30일 새벽 4시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들이 도착한 시간은 이른 새벽이었지만 팬과 유튜버 등 300여 명이 몰려 현장이 어수선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5일 북중미 월드컵 A조 3차전에서 졸전 끝에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1로 패하며 조 3위(1승 2패 승점 3점)로 32강 자력 진출에 실패했다. 이어 지난 28일 끝난 조별리그 결과 34위를 기록, 조 3위 중 상위 성적 8개 팀에게 주어진 32강 토너먼트 와일드카드를 확보하지 못하고 탈락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튿날인 29일 대표팀 감독직에서 사퇴했다.

대한축구협회는 국내 팬들의 비판 여론을 의식해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대표팀 귀국 행사를 열지 않았다. 이에 홍 감독과 선수들은 굳은 표정으로 빠르게 공항을 빠져 나갔다. 하지만 새벽부터 기다린 팬들은 “홍명보 나가” “연봉 반납하라” 등의 고함을 질러 공항이 소란스러웠다. 대표팀 귀국을 앞두고 인터넷상에 홍 감독에 대한 신변 위협을 암시하는 글이 올라와 경찰 인력이 대거 배치됐지만 특별한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은 홍 감독보다 40분 늦은 다른 항공편으로 귀국했으며, 한 남성이 정 회장 쪽으로 개껌을 던지는 소동이 있었다. 이날 귀국하지 않은 선수들은 1일까지 순차적으로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편, 대표팀의 ‘캡틴’ 손흥민(LAFC)이 월드컵 32강 탈락 이후 처음으로 심경을 밝혔다. 이날 SNS에 장문의 글을 올린 손흥민은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과 축구를 사랑해 주시는 팬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적었다. 특히 그는 “다시 여러분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죽기 살기로 달려보겠다. 팬분들이 저를 필요로 하실 때까지 제 모든 것을 쏟아부어 다시 잘 준비해 보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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