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에 끝내 실패했다. 조별리그 A조 3차전 패배로 32강 자력 진출의 기회를 날린 뒤 다른 조의 성적을 기다리며 토너먼트 진출의 희망을 품은 지 사흘 만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대회 조별리그 마지막 날인 28일(한국시간) 열린 J K L조 경기 결과에 따라 12개 조의 3위 팀 중 10위에 그쳤다. 이로써 32강 진출의 마지노선인 8위 밖으로 밀려나 예선 탈락이 확정됐다.
한국 축구가 월드컵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것은 1954년 스위스 대회 이후 9번째, 2018년 러시아 대회 이후 8년 만이다. 지난 대회(카타르, 2022년)에선 원정 대회 첫 16강 진출의 기쁨을 맛봤지만 4년이 지난 이번에는 역대 최하위 성적으로 예선 탈락의 굴욕을 겪었다. 이번 대회는 참가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었고, 한국은 최종 34위를 기록했다.
월드클래스급 기량의 선수들이 대거 포함돼 ‘황금 세대’로 불리며 사상 첫 ‘2회 연속 원정 16강 진출’을 노렸던 한국은 이번 대회 A조에서 1승 2패로 3위에 그쳤다. 특히 지난 25일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무기력한 전술과 경기력으로 ‘최악의 졸전’을 펼쳐 비판에 시달렸다. 이후 조 3위 중 상위 8개 팀에게 주어지는 토너먼트 진출의 기회를 기다리는 굴욕적인 시간을 견뎠지만 하늘조차 도와주지 않으며 탈락했다.
2014년 브라질 대회(1무 2패)의 실패를 회복하려던 홍명보 감독은 최악의 성적으로 또다시 추락했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공격수 손흥민(LAFC) 역시 무득점으로 씁쓸하게 대회를 끝냈다. 한국 대표팀은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