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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소년이 2026년 전설로- 2006년 독일 대회에서 월드컵 무대에 데뷔한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왼쪽)와 22일 2026 북중미 대회 J조 2차전에서 월드컵 통산 18호골을 넣은 뒤 포효하는 메시. 메시는 이날 득점으로 월드컵 통산 최다 득점자로 올라섰다. AP 로이터 연합뉴스 |
- 아르헨티나, 오스트리아 꺾고
- 32강 진출 확정…2연패 정조준
‘축구의 신’의 라스트 댄스는 어디까지 이어질까.
리오넬 메시(38·인터 마이애미)가 6번째 월드컵 무대에서 ‘월드컵 역대 최다 득점자’로 올라서며 또 한 번 세계 축구사를 새로 썼다. 아르헨티나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J조 2차전에서 오스트리아를 2-0으로 꺾었다.
메시는 이날 월드컵 통산 17, 18호 골을 연달아 터뜨리며 기존 최다 득점자인 미로슬라프 클로제(16골)를 넘어 역대 단독 1위에 올랐다. 앞서 조별리그 1차전 알제리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통산 공격포인트 24개(16골 8도움)로 ‘축구 황제’ 펠레의 기록(21개)을 넘어선 데 이어, 이번에는 득점 기록까지 새로 갈아치웠다.
출발은 순탄치 않았다. 메시는 전반 9분 팀 동료가 얻어낸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섰지만 실축했다. 이후에도 아르헨티나는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오스트리아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하지만 메시는 메시였다. 그는 전반 38분 왼쪽에서 넘어온 땅볼 크로스를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고, 후반 추가시간 5분 추가 골을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번 대기록은 메시가 21년 동안 쌓은 여정의 결실이다. 메시는 2005년 8월 헝가리와의 평가전에서 18세의 나이로 A매치에 데뷔했다. 이어 이듬해인 2006년 열린 독일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세르비아 몬테네그로를 상대로 데뷔골을 터뜨리며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이끌 차세대 에이스의 탄생을 알렸다.
하지만 유독 월드컵과는 인연이 없었다. 2006년 독일 대회와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 연달아 8강에 머물렀고,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 4골 1도움으로 맹활약하며 아르헨티나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지만 ‘전차군단’ 독일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2018년 러시아 대회도 1골 2도움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팀은 16강에서 탈락했다. 같은 시기 소속팀인 FC바르셀로나에서는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세계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도 7번이나 수상하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기에 아쉬움은 더욱 컸다.
오랜 숙원을 푼 무대는 2022년 카타르 대회였다. 아르헨티나는 ‘차세대 축구 스타’ 킬리안 음바페를 앞세운 프랑스를 승부차기 끝에 꺾고 마침내 정상에 올랐다. 메시는 이 대회에서 7골 3도움이라는 압도적인 활약을 펼치며 우승을 이끌었고, 이듬해 통산 8번째 발롱도르까지 품에 안았다.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높은 이번 대회에서도 메시의 기록 행진은 멈추지 않고 있다. 이날 기준 5골로 득점 순위 선두에 오른 그는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2연패를 노린다. 아르헨티나가 또 한 번 정상에 오른다면 메시가 개인 통산 9번째 발롱도르에 도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