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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4안타 폭발, 빅리그 전체 타율 공동 2위 올라

시즌 21번째 멀티 히트로 타율 0.333 기록

한국인 빅리거 최장 16경기 연속 안타 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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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의 타격 장면. AFP연합뉴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 전체 타격 공동 2위에 올라섰다. 또 한국인 빅리거 최장 연속 경기 안타 타이 기록을 수립했다.

이정후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벌어진 MLB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 5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해 5타수 4안타를 몰아쳐 시즌 21번째 멀티 히트를 작성했다. 한 경기 4안타는 시즌 5번째다. 타율을 0.333(225타수 75안타)으로 올린 이정후는 오토 로페즈(마이애미 말린스·0.336)에 이어 빅리그 전체 공동 2위에 자리했다. 타율은 경기마다 기록이 바뀌는 만큼 이정후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또 이정후는 4회 우전 안타로 16경기 연속 안타를 쳤다. 추신수(2013년 7월 3∼23일·현 SSG 랜더스 구단주 보좌역), 김하성(2023년 7월 25∼8월 12일·애틀랜타 브레이브스)과 더불어 역대 한국인 타자 MLB 최장 연속 경기 안타 타이기록을 수립했다. 이정후는 5월 15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경기부터 안타를 계속 치고 있다.

1회 첫 타석에서 좌익수 정면으로 가는 직선타로 물러난 이정후는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워싱턴 투수 마일스 마이컬러스의 초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때렸다. 이정후는 0-1로 뒤진 6회에는 투아웃 후 자신을 상대하러 등판한 좌완 미첼 파커의 몸쪽 속구를 받아쳐 중견수 앞으로 뻗어가는 두 번째 안타를 터뜨렸다. 후속 타자의 안타 때 3루에 간 이정후는 맷 채프먼의 좌중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1-1 동점을 이뤘다.

이정후는 1-1로 맞선 8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포수 앞 빗맞은 타구 후 1루로 전력 질주했다. 첫 판정은 아웃이었지만, 비디오 판독을 거쳐 세이프로 번복됐다. 투수의 견제 실책으로 2루에 간 이정후는 브라이스 엘드리지의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샌프란시스코는 8회 1점을 추가해 3-1로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9회에 3점을 내주고 3-4로 역전패했다.

이정후는 패색이 짙던 9회 2사 1루에서 또 한 번의 우전 안타로 1, 3루 동점 기회를 만들어 팬들의 ‘정후 리’ 연호를 끌어냈지만, 엘드리지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물거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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