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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프로보에 위치한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한국과 트리니다드토바고의 평가전에서 손흥민이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연합뉴스 |
- 후반 황희찬 PK까지 골 잔치
- 가변 스리백 공수 전환 원활
- 부상 털어낸 황인범 복귀 호재
- 4일 엘살바도르와 최종 점검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펼친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평가전에서 손흥민(LAFC)과 조규성(미트윌란)의 멀티 골을 앞세워 5-0 대승을 거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프로보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평가전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이날 평가전은 오는 12일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를 앞두고 진행하는 두 차례 평가전 중 첫 번째 경기였다. 특히 조별리그를 치를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고지대 환경 대비 미국 사전캠프 훈련의 성과를 살펴볼 수 있어 중요했다.
경기에는 손흥민이 원톱 스트라이커로 공격 선봉에 섰다. 이어 배준호(스토크시티), 이동경(울산)이 2선 공격수로 ‘원톱’ 손흥민의 뒤를 받쳤다.
지난해부터 스리백 수비라인을 가동한 홍명보 감독은 이번에도 스리백 카드를 꺼내 들었다. 김진규(전북)와 백승호(버밍엄시티)가 중원을 지키고 좌우 윙백으로는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와 김문환(대전)이 출격했다. 스리백 수비라인에는 대표팀에 깜짝 발탁된 이기혁(강원)과 조유민(샤르자), 이한범(미트윌란)이 왼쪽부터 배치됐다. 골키퍼는 조현우(울산)가 나섰다.
한국(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5위)은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트리니다드토바고(102위)를 상대로 골잔치를 벌였다. 손흥민이 전반 40분 김문환의 땅볼 크로스를 득점으로 연결한 데 이어 3분 뒤엔 페널티킥으로 추가 골을 넣어 분위기를 가져왔다. A매치 55, 56호 골을 잇따라 뽑아낸 손흥민은 한국 남자 선수 A매치 통산 최다 득점 1위인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58골)의 기록에 두 골 차로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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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규성이 헤딩골을 성공한 뒤 기뻐하는 모습. |
후반에는 조규성이 이동경의 왼발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했고, 설영우의 땅볼 크로스마저 골로 마무리하며 멀티 골을 신고했다. 여기에 황희찬(울버햄프턴)의 페널티킥 골까지 더해졌다.
홍명보호가 A매치 평가전에서 승리한 것은 지난해 가나전(1-0) 이후 3경기만이다. 지난 3월 치른 평가전(코트디부아르(0-4), 오스트리아(0-1)에선 모두 패했다.
특히 이날 경기는 효율적인 전술 변화로 자연스럽게 공수 전환이 이뤄져 인상적이었다. 수비 상황에선 스리백에 좌우 윙백이 가세하며 5백으로 두꺼운 수비벽을 쌓았고, 공격으로 나설 때는 이기혁과 카스트로프가 각각 왼쪽 풀백과 왼쪽 윙어로 변신해 4-2-3-1 전술로 상대를 공략했다. 그동안 ‘가변 스리백 전술’이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아 후방 빌드업에 답답함을 느꼈지만 이날은 공수 전환이 자연스러웠다.
특히 시선을 끈 것은 이기혁과 카스트로프의 ‘왼쪽 라인’ 조합이었다. 수비할 때는 각각 왼쪽 스토퍼와 왼쪽 윙백을 맡은 이기혁과 카스트로프는 공격으로 전환될 때는 왼쪽 풀백과 왼쪽 윙어로 변신해 높은 위치까지 올라가며 중원과 전방의 공격 숫자를 늘리는 데 힘을 보탰다. 또 부상으로 A매치에서 빠졌던 ‘중원의 사령관’ 황인범이 후반 교체 멤버로 투입돼 실질적인 복귀전을 치른 것도 의미가 컸다.
경기가 끝난 뒤 홍명보 감독은 “상대가 조금 약했지만 손흥민의 득점이 나왔고 황인범도 부상 이후 처음 출전했으며, 이기혁도 A매치 데뷔전에 준하는 경기를 했다”라며 “이런 점들을 볼 때 전체적으로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축구대표팀은 오는 4일 오전 10시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을 치르고 월드컵 조별리그 1, 2차전을 치를 장소이자 베이스캠프가 있는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