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발 김진욱·로드리게스 호투
- 최준용 등 불펜 무실점 릴레이
- 수비 불안·타선 침체는 과제
롯데 자이언츠의 마운드가 살아났다. 그러나 불안한 수비와 타선 침체가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고 있다.
롯데는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열린 경기에서 3승 1패의 성적표를 거뒀다. 4번의 경기에서 가장 큰 수확은 투수들의 ‘공격적인 투구’가 살아나며 상대 타선을 압도한 것이다. 지난 8일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정규리그 kt wiz와의 경기에서 김진욱이 8이닝 동안 100개의 공을 뿌려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7연패 사슬을 끊고 6-1로 승리한 것이 시작이었다. 공격적인 승부를 펼친 김진욱은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선점하며 타율 1위(0.293) kt 타선을 틀어막았다.
지난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 출전한 엘빈 로드리게스도 그동안의 부진을 씻어낸 모습이었다. 로드리게스는 104개의 공으로 8이닝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1탈삼진 1실점으로 팀을 승리(3-1)로 이끌었다. 로드리게스는 “너무 많은 생각을 하기보다 마운드에서 강하게 경쟁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준비했다”며 “항상 팀을 위해 100% 전력을 다해 이닝을 길게 끌고 가는 것이 내 임무”라고 말했다.
특히 두 선수의 활약으로 롯데는 2015년 이후 첫 연속 도미넌트 스타트(8이닝 이상 1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롯데의 마지막 도미넌트 기록 연속 경기는 2015년 7월 8, 9일 잠실야구장에서 치른 LG 트윈스와의 경기로, 선발 투수는 송승준(8이닝 무실점)과 조쉬 린드블럼(8이닝 1실점)이었다.
지난 11일 키움전에 등판한 제레미 비슬리도 6이닝 동안 92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1회 말에 1점을 내줬으나 추가 실점하지 않았고, 덕분에 롯데는 9회 1-1 동점을 만든 뒤 연장전에서 빅터 레이예스의 2루타, 노진혁의 좌전안타, 한동희의 내야땅볼, 박승욱의 중전안타로 두 점을 얻으며 3-1로 이겼다.
12일 키움과의 3연전 마지막에 등판한 박세웅도 6이닝 5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했다. 다만 팀은 2-0으로 패했다.
선발 투수들이 흔들리지 않고 경기를 이끌자 임시 마무리를 맡고 있는 최준용을 비롯해 박정민 최이준 등 불펜 투수들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최준용은 3연승을 거둔 모든 경기에서 무실점으로 뒷문을 걸어 잠갔다. 박정민은 6경기에 출전해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고, 어깨 연골 부상을 딛고 복귀한 최이준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투수들의 컨디션이 점차 올라오며 위력을 떨치고 있지만 수비 불안과 득점권 타선 침체 문제는 계속되고 있다. 롯데는 득점권 타율 꼴찌(0.180)로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1할대 타율을 기록 중이다. 팀 타율이 0.263 인 것을 고려할 때, 득점권에서 유난히 방망이가 차갑게 식었다. 12일 키움과의 경기에선 득점권 기회를 단 한 번도 살리지 못하고 0-2으로 졌다. 또 개막 이후 내내 실책과 뜬공 처리 등에서 실수가 나와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12일 경기까지 5승 8패로 8위에 그친 롯데는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와 3연전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