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겨울 연고지 부산으로 이전
- 구단흥행 지역경제 동반성장 목표
“OK저축은행이 지역과 함께 발전하는 것과 ‘배구 도시 부산’이라는 말을 듣는 것, 두 가지가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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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프로배구 OK저축은행 권철근 단장이 부산으로 연고지를 옮긴 이유와 소감에 관해 말하고 있다. 김성효 선임기자 kimsh@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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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스포츠라고 하면 봄에 야구(롯데 자이언츠), 겨울에 농구(KCC 이지스)를 꼽는다. 그런데 지난 겨울부터 ‘배구’가 추가됐다. 남자프로배구 구단 OK저축은행 읏맨이 부산으로 연고를 옮겼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을 끝낸 OK저축은행 권철근 단장을 만나 부산으로 연고지를 옮긴 소감 등에 관해 들어봤다.
2025-2026 시즌을 앞두고 경기도 안산에서 부산으로 무대를 옮긴 OK저축은행은 연고지 이전 효과를 톡톡히 봤다. 평균 관중 수 3289명으로 프로배구단 중 전체 1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연고지를 부산으로 옮기면서 남자부 관중 1위를 목표로 삼았어요. 그런데 홈 경기장에 평균 3000명이 넘는 관중이 찾아 올 것이라고 상상도 못했습니다. 선수들도 ‘경기 중에 팬들이 옆에 있어 큰 힘이 난다’고 말하더군요.”
권 단장은 연고지를 옮긴 이유에 대해 ‘프로배구 시장 저변 확대’와 ‘구단 성장’을 꼽았다.
“국내 배구 구단이 14개, 그중 남자 배구단이 7개인데 모두 수도권 중심으로 연고를 두고 있습니다. 그것이 한국 프로배구 시장 자체를 스스로 가두고 있다고 생각했고, 대의적인 차원에서 연고지 이전을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또 부산 시민의 스포츠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고, 취미로 배구를 하는 분도 많기에 이전을 선택했지요.”
올해 부산에 정착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 플레이오프(PO) 진출을 놓고 순위권 싸움을 벌였지만 시즌 막바지 내리 4연패 하며 봄 배구 티켓을 놓쳤기 때문이다. 그는 올해 부진의 이유에 대해 ‘외국인 선수의 침체’를 꼽았다.
“올 시즌 PO 진출이 목표였습니다. 전광인 차지환 이민규를 비롯해 국내 선수들은 잘해줬는데, 외국인 선수들이 국내리그에 적응하기까지 반시즌 정도 소요되는 것을 고려하더라도 경기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다가오는 시즌에는 외국인 선수를 더 보강할 계획입니다.”
권 단장의 시선은 다음 시즌에 달려가 있다.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OK저축은행이 안산에서 창단 2년 만에 챔피언 자리에 앉았던 것처럼, 부산 2년 차에 우승하겠다는 포부다.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관중분들도 기대하시고 강서체육관에 오실 거라 생각합니다. 또 봄에 하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게 된다면 체육관 곳곳에 피어있는 벚꽃과 개나리, 근처에 있는 낙동제방 벚꽃길 등을 더 널리 알릴 수도 있을 것 같고요.”
프로야구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몸담았던 권 단장은 강서체육관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게 된 이유에 대해 ‘미래가 있는 곳’임을 강조했다.
“인천 송도도 20년이란 시간이 걸려 발전했듯이, 강서구도 송도처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야구단에 오래 있으면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벤치마킹을 여러 차례 했습니다. 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원래 주변에 시설이 없었는데 경기장이 생기고 구단과 주민이 함께 성장해 지역이 부활한 사례로 꼽히지요. OK저축은행도 강서구와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