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선 폭발에도 투수 난조 여전
- 8명 선발·롱릴리프 상황별 가동
- 체코전 소형준·정우주 ‘가늠자’
- 감독 “초반 잘 끌어줘야” 기대
- 일본전엔 곽빈 선발 나설 듯
한국 야구대표팀이 17년 만에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진출에 도전하는 가운데, 최대 관건으로 ‘마운드 운영’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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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6일 일본 오키나와현 가데나 구장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대표팀과 삼성 라이온즈의 연습경기에서 소형준(kt wiz·왼쪽)과 정우주(한화 이글스)가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국 야구대표팀 사령탑 류지현 감독은 일본 도쿄돔에서 4일 열린 2026 WBC 공식 기자회견에서 “체코전의 선발투수는 소형준(kt wiz)”이라고 밝혔다. 이어 “소형준과 정우주(한화 이글스)가 체코전을 초반부터 잘 끌어줘야 한다”며 “이후 점수나 상황에 따라 다음 투수들을 정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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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BC 개막을 하루 앞둔 4일 일본 도쿄돔에서 기념촬영을 마친 뒤 이동하는 한국 대표팀 투수진의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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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팀은 평가전과 연습 경기를 통해 타자들의 호쾌한 타격감을 확인한 반면, ‘마운드 불안’이라는 투수진 운용 과제를 안았다. 김도영(KIA 타이거즈)과 안현민(kt)은 오키나와 연습 경기를 포함해 각각 세 차례 홈런포를 터트려 절정의 컨디션을 과시했고, 한국계 미국인 선수 셰이 위트컴(휴스턴 애스트로스)도 솔로홈런을 때려내 적응을 마친 모습이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문보경(LG 트윈스) 등도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투수 쪽은 상황이 다르다. 지난 2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치른 한신 타이거스와의 1차 평가전에 선발 투수로 출전한 곽빈(두산 베어스)은 2이닝 동안 35개 공을 던져 3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물러났다. 류지현 감독이 최장 3이닝 동안 투구 수 50~60개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고한 것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다.
이후 3회부터 노경은(SSG 랜더스), 손주영(LG), 고영표(kt), 류현진(한화), 박영현(kt), 김택연(두산)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베테랑 노경은과 류현진을 제외한 나머지 투수들은 위기 상황을 자초해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또 지난 3일 교세라돔에서 펼친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2차 평가전에서도 불펜 투수들의 난조가 눈에 띄었다. 선발 투수 데인 더닝(시애틀 매리너스 산하 트리플A 타코마 레이니어스)이 무실점으로 막고 내려간 뒤 송승기(LG), 고우석(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트리플A 톨레도 머드 헨스), 김영규(NC 다이노스), 조병현(SSG), 유영찬(LG)이 등판해 4.2이닝 동안 5안타를 내주고 사사구 9개를 남발하며 5실점 했다.
WBC는 투구 수 제한이 있어 불펜 투수들의 탄탄한 경기 운영이 중요하다. 조별리그 최대 투구 수는 65개로, 선발투수가 호투해도 5회부터는 불펜을 가동해야 한다. 여러 투수를 기용해 이닝을 분배해야 하는 만큼 류지현 감독도 매 경기 전략을 차질 없이 진행하기 위한 관건으로 ‘투수진 운영’을 꼽았다. 류지현 감독은 투수 8명은 상황에 따라 선발 또는 롱 릴리프(긴 이닝을 책임지는 중간계투)로 기용하고 나머지 7명은 불펜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5일 WBC 첫 경기인 체코전 선발 투수로 소형준의 등판이 정해진 가운데, 체코 대표팀은 선발 투수로 일본프로야구(NPB) 2군에서 뛰었던 다니엘 파디삭을 예고했다. 이후 일본전(7일)은 곽빈, 대만전(8일)은 류현진, 호주전(9일)은 데인 더닝이 나설 가능성이 높다. 소형준은 “체코에 힘 있는 우타자들이 있기 때문에 장타를 억제하는 투구를 하겠다”며 “지난해 1200만 관중이 관람한 한국 프로야구의 선발 투수로서 그에 맞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