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완전체 전력 점검 시험대 주목
- 흔들린 곽빈·타선 집중력은 한계
- 3일 오릭스와 평가전, 더닝 선발
한국 야구 대표팀이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와의 평가전을 무승부로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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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한국 대표팀과 일본 한신 타이거스의 평가전에서 류현진이 7회 말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이 2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한신타이거스와의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공식 평가전에서 3-3으로 비겼다. 오는 5일 열릴 WBC 조별 경기를 앞두고 열린 평가전은 사실상 WBC 모의고사격으로, 지난 1일 미국에서 뛰는 선수들이 합류한 이후 완전체 전력을 처음 확인해 볼 수 있는 시험대였다.
류지현 감독은 이날 선발진을 김도영(KIA 타이거즈·3루수)-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좌익수)-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우익수)-셰이 위트컴(휴스턴 애스트로스·유격수)-문보경(LG 트윈스·1루수)-안현민(kt wiz·지명타자)-김혜성(LA 다저스·2루수)-박동원(LG·포수)-박해민(LG·중견수) 순으로 꾸렸다. 선발 마운드에는 곽빈(두산 베어스)이 올랐다.
한국 대표팀은 한신의 선발 투수로 나선 사이키 히로토를 상대로 1회부터 경기를 리드했다. 사이키는 지난해 NPB에서 12승 6패, 평균 자책점 1.55를 기록한 에이스 투수다. 선두 타자 김도영의 내야 안타를 시작으로 이정후와 문보경의 안타, 안현민의 2루타로 2득점을 거둬 2-0으로 앞서 나갔다.
선발 투수로 나선 곽빈은 1회 말 공 11개로 삼진 1개 포함해 세 명의 타자로 이닝을 마무리하며 호투했다. 1회에서 최고 구속 156㎞를 기록하며 역투했으나 2회 말 마에가와 우쿄에게 볼넷 출루를 허용한 뒤 불안한 모습을 보이다 결국 3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물러났다.
2-3으로 지고 있던 한국 대표팀은 5회 초 김도영의 거대한 동점 솔로포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두 팀은 팽팽한 투수전과 안정적인 수비로 쉽사리 득점하지 못했다. 8회 말 한신이 1아웃 2, 3루 기회를 잡았지만 노시환(한화 이글스)이 나카가와 하야토의 땅볼을 잡아 홈에서 3루 주자를 깔끔하게 아웃시켰다. 9회 초 선두 타자 김형준(NC 다이노스)이 볼넷으로 출루한 한국 대표팀은 박해민의 번트 안타로 아웃카운트 없는 1, 2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노시환 문현빈(한화) 구자욱(삼성 라이온즈)이 뜬공과 삼진으로 물러나 득점 기회를 놓쳤다.
류지현 감독은 투수를 두루 기용해 선수들의 컨디션을 살피고 WBC 투구 수 제한에 대비했다. 곽빈이 내려간 후 3회에 노경은(SSG 랜더스)이 등판했고, 이후 손주영(LG·4회) 고영표(kt·5회) 류현진(한화·6, 7회) 박영현(kt·8회) 김택연(두산·9회)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다. 곽빈을 제외한 선수들은 모두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해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이날 경기에서는 김도영의 활약이 빛났다. 김도영은 첫 타석부터 3루 내야 안타를 기록해 득점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고, 한신의 세 번째 투수였던 하야카와 다이키의 초구 슬라이더를 공략해 왼쪽 담장을 시원하게 넘긴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어냈다. 이정후도 3타수 2안타를 기록해 멀티히트를 달성했고, 베테랑 투수 류현진은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변화구 구종 완성도가 돋보였다.
한국 대표팀은 3일 낮 12시 같은 장소에서 오릭스 버팔로스와 2차 평가전을 치른다. 3일 경기에는 데인 더닝(시애틀 매리너스 산하 트리플A 타코마 레이니어스)이 선발 투수로 출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