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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스포츠계 덮친 중동 전운

축구 6월 월드컵 이란 불참 시사

  •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
  •  |   입력 : 2026-03-02 19:20:02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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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말 vs 메시 ‘피날리시마’ 보류
- F1 개막전·그랑프리 개최 불투명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전역에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스포츠계도 직격탄을 맞았다.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종목은 축구이다. 오는 6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이란 대표팀이 대회 준비 과정에서 차질이 불가피해졌고, 월드컵 본선 불참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란은 이번 공습으로 사망한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를 기리기 위해 40일간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으며, 이 기간 모든 스포츠 시설이 폐쇄됐다. AP통신에 따르면 메흐디 타즈 이란 축구협회장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권이 조국을 공격한 상황에서 이번 월드컵에 참가하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불참 가능성을 시사했다.

아시아클럽 대항전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일정도 불투명해졌다. 이번 주 K리그1의 FC서울과 강원FC가 한국에서 동아시아 지역 16강전을 치르지만, AFC가 정세 불안을 이유로 서아시아 지역 경기를 전면 취소하면서 향후 전체 토너먼트 일정이 연쇄적으로 밀릴 가능성이 커졌다.

카타르에서 열릴 예정이던 축구 축제도 일정이 중단됐다. 카타르축구협회(QFA)는 지난 1일 “오늘부로 모든 대회와 경기 일정을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라민 야말(스페인)과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의 맞대결로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기대를 모았던 ‘피날리시마’ 일정도 보류됐다. 피날리시마는 유럽과 남미 대륙선수권대회 우승국이 맞대결을 펼치는 대회로, 올해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챔피언 스페인과 2024 코파 아메리카 우승팀 아르헨티나의 대결이 예정돼 축구 팬들의 관심이 높았다.

세계 최대 자동차 경주 대회인 포뮬러 원(F1) 역시 비상 상황이다. 다음 주 호주 멜버른에서 2026시즌 개막전이 개최될 예정인데 중동발 국제 정세 불안으로 대회를 정상적으로 열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4월 예정된 바레인과 사우디아라비아 그랑프리는 개최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또 다음 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릴 예정이던 세계 최고 권위의 승마 대회 ‘글로벌 챔피언스 투어’도 드론 공격 위협과 항공 노선 제한으로 혼선을 빚고 있다.

주요 거점 공항인 두바이가 폐쇄되면서 경기에 불참하는 선수도 생겼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3관왕에 오른 일본 스키점프 영웅 니카이도 렌은 두바이 공항에 고립돼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스키플라잉 대회에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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