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대신 매맞은 롯데 프런트…‘도박 4인방’ 징계 면피 논란(종합)

“KBO 제재 이행·이중처분 자제”

  • 박혜원 기자 phw000713@kookje.co.kr
  •  |   입력 : 2026-03-01 19:39:32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구단 자체 조치는 하지 않기로
- 대표·단장 ‘관리소홀’ 셀프문책
- 강경 대응하겠다더니 미봉 그쳐

롯데 자이언츠가 해외 전지훈련 중 도박장을 방문해 물의를 빚은 선수 4명에 대해 구단 차원의 추가 징계를 하지 않기로 했다. 또 선수 관리 소홀을 이유로 구단 프런트에 징계를 내리기로 했다. 하지만 구단이 자체적으로 ‘셀프 징계’를 내린 데다, 사건 발생 직후 보였던 강경했던 태도와는 거리가 먼 결정이라 악화된 여론을 의식한 ‘면피용’ 결정이란 지적이 나온다.

1일 롯데 자이언츠에 따르면 구단은 지난달 12일 해외 도박장 방문으로 문제가 된 김동혁 고승민 나승엽 김세민에 대해 구단 차원의 추가 징계를 하지 않기로 했다. 구단 측은 한국야구위원회(KBO) 상벌위원회가 김동혁에게 50경기 출장 정지, 나머지 세 명에 대해 30경기 출장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린 만큼 이를 충실히 이행하는 쪽으로 결론을 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들에게 내려졌던 근신 처분은 이번 주 내에 풀릴 예정이며, 이들은 김해 상동야구장에서 훈련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이들의 도박장 출입 사실이 알려진 직후 강경한 대응을 암시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훈련에 집중해야 할 선수들이 해외 스프링캠프에서 도박장을 찾아 구단의 이미지 실추는 물론이고 팀의 전력에도 심각한 타격을 입혔기 때문이었다.

이에 KBO의 징계 외에 구단 차원의 추가 징계도 가능하다며 내부 논의를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여러 번 밝혔다.

하지만 KBO가 중징계를 내린 데다, 구단이 추가 징계를 하는 ‘이중 징계’ 자제를 권고한 바 있어 내부 논의 끝에 상벌위원회의 결정을 따르기로 했다. 애초 KBO는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와 논의 끝에 구단의 이중 징계를 자제하도록 권고했으며, 10개 구단이 여기에 합의한 바 있다. 구단이 여론을 의식해 자체 징계를 추가할 경우 유사 사례 간의 형평성이 모호해질 수 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KBO가 과거 선수들의 도박과 관련해 내린 가장 큰 징계는 2016년 임창용 오승환 등이 홍콩에서 해외 원정 도박을 한 것에 대한 ‘시즌 50% 출장 정지’였다.

다만 구단은 선수 관리 소홀을 이유로 프런트 직원들에 대한 징계를 결정했다. 징계 수위는 상세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대표이사와 단장은 중징계, 프런트 매니저들은 경징계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일각에서는 롯데가 선수들의 도박장 출입 사건이 터지자 부정적인 여론을 차단하기 위해 구단이 앞장서서 ‘추가 징계’를 운운하다가 프런트 직원에 대한 ‘셀프 징계’로 마무리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시즌 시작 전 부정적인 여론을 잠재우고자 대응에 나섰다가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치며 슬그머니 구단 직원 징계로 마무리했다는 것이다. 프런트 직원에 대한 징계는 구단이 자체적으로 정했으며, 징계 수위 역시 개인정보 문제를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구단 측은 “이번 사건에 책임을 통감하는 차원에서 프런트에 대한 징계를 결정했으며, 이런 사태가 다시 벌어지지 않도록 내부를 재정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2. 2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3. 3“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4. 4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5. 5‘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6. 6[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7. 7“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8. 8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9. 9시민이 만든 '부캉이' 공공 자산으로…부산시, 상표권 독점 막는다
  10. 10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1. 1[속보] “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의결
  2. 2‘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3. 3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4. 4[속보]우크라 외무 “한국 중요해…외교적 오해 해결바라”
  5. 5김민석 부산 찾아 “전재수 시정 성공시키겠다”
  6. 6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7. 7국힘, 중수청 앞서 “범죄자 천국될 것” 여론전(종합)
  8. 8李 “김지용, 친윤 아닌 반윤 검사” 중수청장 청문 요청키로
  9. 9靑 “이 대통령 ‘불의의 사고’ 표현, 부상 장병 위로한 것…북한 면죄부 주려는 것 아냐”
  10. 10이 대통령,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청문요청안 재가
  1. 1“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2. 2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3. 3삼성중공업, 올해 LNG운반선 20척 수주. 글로벌 경쟁력 입증
  4. 4북극 누빈 아라온호, 항로예측 기틀 마련
  5. 5최태원, 9440억 규모 SK 지분 매각 결정…노소영 재산분할액과 같은 규모
  6. 6신한은행 해킹 서버서 “‘중국어 AI 침투도구’ 흔적 발견”
  7. 7대선주조 부산 문화 앞장…‘부산국제록페스티벌’ 8년째 후원 행보
  8. 8신한銀 2만5000명 고객정보 털렸다…당국 조사
  9. 9BPA, 5번째 해외 물류거점 구축…베트남 사업 본궤도
  10. 10국민·하나·부산은행도 당했다…금융권 해킹 피해 확산(종합2보)
  1. 1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2. 2“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3. 3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4. 4‘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5. 5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6. 6시민이 만든 '부캉이' 공공 자산으로…부산시, 상표권 독점 막는다
  7. 7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8. 8김해시민 민생회복지원금, 2주 만에 지급률 80% 돌파
  9. 9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10. 10“기관장 인선, 유능하면 지역 불문…산은 유치 채널 총동원”
  1. 1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2. 2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3. 3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4. 4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5. 5성적 부진·단장 공백·감독 결별·구단주 경고…김해FC ‘사중고’
  6. 6자존심 지켰다…남자 양궁 리커브 단체전서 금메달
  7. 7LoL 대표팀, 대만 꺾고 아시안게임 금메달…무실 세트 제패
  8. 8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9. 9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10. 10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부산 야구장 미래는
사직 역사성 있지만 대체구장 부담…북항 돔은 재원 관건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