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日프로야구 출신 탁월한 조련 명성
- 젊은 투수 육성 거인 부활 도울 것
올해 스토브리그에서 잠잠했던 롯데 자이언츠가 야구계의 주목을 받은 적이 있다. 일본프로야구(NPB) 출신 지도자 가네무라 사토루(49)를 투수 총괄 코치로 영입했을 때였다. NPB에서 노련한 투수였고 은퇴 후에는 투수 조련사로 이름을 떨친 그가 롯데 코치진에 합류했다는 소식은 여러모로 주목받았다. 롯데는 가네무라 코치가 젊은 투수 육성에 탁월하고 불펜 코칭과 로테이션 운영에 능해 팀의 장기적인 발전에 큰 도움을 줄 지도자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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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 타이난시에 꾸려진 롯데 자이언츠 스프링캠프에서 가네무라 사토루 투수 총괄 코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진철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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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구단들과 야구 팬들의 관심을 받은 가네무라 코치는 대만 타이난시에 꾸려진 롯데 스프링캠프에서 투수 훈련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7일 현지에서 그를 만났다.
“지도자와 선수 시절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느낀 것을 가르치며 선수들이 어떻게 하면 더 빛나게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가네무라 코치는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 보다 여러 방법을 제시한 후 선수가 직접 깨닫고 본인에게 맞는 방식을 터득하도록 훈련을 유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김상진 1군 투수 코치와의 의견 교환을 중요하게 여겼다. 둘은 함께 선수들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할 방법을 찾고 있다. 서로 다른 코칭을 하면 선수들이 혼란스러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 투수들은 전체적으로 몸을 부드럽게 쓰는데, 한국 선수들은 힘에 의존해서 플레이하는 경향이 큰 것 같아 공에 힘이 전달되는 포인트를 교정해 주려 합니다.”
그는 한국 선수들에 대해 힘과 신체 조건이 좋은 선수가 많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선수가 공을 던질 때 이런 조건이 연결되지 않는 때가 많다고 판단했다. 특히 2000년대 초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선수들이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강팀으로 생각했다고 전했다.
“목표는 롯데의 평균자책점을 낮추는 것입니다. 지난해 롯데의 평균 자책점이 4.75점이었는데 1점 낮아진 3.7점으로 만드는 것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가네무라 코치는 1995년부터 2010년까지 15년간 NPB에서 뛰었고, 2016년부터 2022년까지 NPB 한신 타이거스 투수 코치를 지냈다. 2024년 일본 독립리그 팀 이시카리 레드피닉스의 유니폼을 입고 투수들을 가르친 뒤 지난해 한신으로 복귀해 투수들을 지도했다. 한신 복귀 당시 그는 투수진의 평균자책점을 리그 1위(2.21)로 올리는 데 톡톡히 기여했다. 특히 이시이 다이치 선수를 성장시킨 장본인으로 꼽힌다. 한신의 불펜 투수 이시이는 NPB 최다 경기 연속 무실점 신기록(40경기)을 달성했으며, 가네무라 코치와 함께한 당시 평균자책점 0.17의 대기록을 세워 NPB 역사상 50경기 이상 등판한 투수 중 역대 최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선수 육성’ 기조가 강한 롯데가 투수 육성에 탁월한 가네무라 코치를 영입한 배경이기도 하다.
재일교포 3세인 그는 항상 마음속에 한국에서 지내보고 싶다는 생각을 품고 있었다며, 롯데에서 그 꿈을 이루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의 ‘빨간 맛’을 좋아한다면서 가장 좋아하는 부산의 음식으로 ‘낙곱새’를 꼽았다.
“한국이 저의 뿌리이기 때문에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에서 코치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미국 스타일도 좋지만 일본의 방식과 시스템을 융합해 한국 야구가 더 향상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