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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원투 펀치·日코치진 맞춤지도…롯데에 ‘새 바람’ 분다

대만 스프링캠프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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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드리게스·비슬리 ‘짝꿍’ 호흡
- 교야마, 구위 서서히 끌어올려
- 코치 ‘피칭 소통·몸풀기’에 호응

2026시즌을 앞두고 롯데 자이언츠에는 새로운 바람이 많이 불었다. 바다 건너 날아온 외국인 투수와 코치들이 새바람의 주인공이다.
지난 7일 롯데 자이언츠 스프링캠프가 마련된 대만 타이난 아시아태평양 국제야구훈련센터에서 엘빈 로드리게스가 훈련에 앞서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김진철 PD
올해 롯데 스프링캠프가 꾸려진 대만 타이난 아시아태평양 국제야구훈련센터에서는 영어와 일본어가 많이 들렸다. 새 외인 투수 엘빈 로드리게스와 제레미 비슬리, 교야마 마사야가 스프링캠프에서 기존 선수들과 호흡 맞추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여기에 구단은 ‘선수 육성’ 기조에 맞춰 가네무라 사토루 투수 총괄 코치와 히사무라 히로시 스트렝스 코치, 다카쓰 신고 스페셜 어드바이저 등 일본 코치진을 대거 영입해 변화를 시도했다.

가장 관심을 받은 외인 원투 로드리게스와 비슬리는 캠프 내내 ‘짝꿍’처럼 붙어 다녔다. 두 선수는 롯데에 입단하기 전 2023년부터 2년간 일본프로야구(NPB)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한신 타이거스에서 아시아 리그를 같은 기간에 경험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와 NPB를 두루 경험한 동질감 덕분에 둘은 몸을 풀 때도, 밥을 먹을 때도 함께 하며 의지했다. 또 서로의 공에 대해 피드백하는 등 동반 성장을 꾀했다.

실제 스프링캠프에서 지켜본 이들의 투구는 위력적이었다. 지난 7일 로드리게스는 150㎞가 넘는 속구를 구사했고, 비슬리도 146㎞의 공과 변화구를 두루 선보였다. 두 선수는 11일 진행한 라이브 피칭(실전연습 투구)에서도 각각 23구, 21구를 소화해 151㎞, 152㎞의 공을 던지며 기대감을 높였다.

실전 투구 연습을 하는 교야마 마사야. 김진철 PD
교야마도 캠프 분위기에 녹아들어 구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한국에 먼저 입국해 상동야구장에서 몸을 만들며 캠프를 준비한 그는 가네무라 투수 총괄 코치와 김상진 1군 투수 코치의 조언 아래 안정적인 제구를 위해 투구폼을 다듬고 있다. 교야마는 “낮은 공을 던질 때 공이 빠지는 경우가 있어 김상진 코치님께 이를 보완하는 방법에 대해 코칭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 선수는 “캠프 분위기가 좋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그들은 라이브 또는 불펜 피칭 후 포수와 곧바로 공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공을 던지기 전에도 어떤 구종을 주로 던질 것인지 소통했다. 교야마는 포수들과의 호흡에 대해 “공을 던질 때 힘이 들어가면 몸이 쏠리는 데, 자세까지 세세히 말해줘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성실히 공을 던지며 몸을 끌어올리고 있다면 코치들은 선수들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지도했다. 가네무라 코치는 직접 타석에 들어서 선수들의 공을 지켜본 후 곧바로 “이 공을 던질 때 몸이 편했어?” 등의 대화로 소통하며 피칭을 도왔다. 그는 “신체 조건이 좋지만 공을 던질 때 이런 장점이 동작으로 이어지지 않는 선수가 많아 투구할 때 몸을 부드럽게 쓰는 방법을 중점적으로 알려주는 중”이라고 소개했다.

히사무라 코치는 선수들이 훈련 전 몸을 풀거나 웨이트장에서 근육을 단련할 때 체력과 신체 능력을 끌어올리는 것을 도왔다. 히사무라 코치는 NPB 요미우리 자이언츠 피지컬 코디네이터를 지냈다. 지난 시즌 중요한 순간 주전 선수들이 다쳐 전력에서 이탈했던 롯데로선 선수의 부상 방지 역시 중요한 목표로 꼽힌다.

투수조 훈련 당시 히사무라 코치는 직접 준비한 화이트보드에 ‘thoracic rotation 2set X10 each(흉곽 회전 2세트씩, 각 10번)’라고 영어와 한국어를 함께 써놓아 선수들의 이해를 도왔다. 선수들은 본격적인 훈련 전에 코어와 회전력을 끌어올린 히사무라식 몸풀기에 호응을 보였다.

영상·사진=김진철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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