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가을 야구, 그 이상까지 끝까지 웃을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2026시즌 ‘공격 야구’로 가을야구에 재도전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가운데, 타선의 핵심이 될 선수에 관심이 쏠린다. 많은 선수 중 상무에서 연일 맹타를 휘두르다 전역한 한동희와 2년 연속 안타왕 타이틀을 거머쥔 빅터 레이예스의 활약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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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 타이난시에 꾸려진 롯데 자이언츠 스프링캠프에서 빅터 레이예스(왼쪽)와 한동희가 취재진을 보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진철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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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희가 지난 12월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전역하자 롯데 선수단은 두 팔 벌려 환영했다. 상무 복무 기간 중에도 “빨리 와”라며 장난스레 말하기도 했다. 올 시즌 타자 보강이 없었던 롯데였던 만큼, 상무에서 맹활약한 한동희의 복귀는 천군만마로 불린다. 레이예스도 한동희를 반겼다. 두 선수는 한동희가 상무에 입대하기 전인 2024년 시즌 초반을 함께 했다. 레이예스는 한동희에 대해 “좋은 기술력을 가진 선수”라며 “올 시즌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웃었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레이예스는 올해로 3년째 롯데와 함께한다. 그는 2024시즌부터 2년간 리그 안타 1위를 달성했다. 지난달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이 있었기에 레이예스의 안전에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당시 레이예스는 아내, 자녀들과 미국에 있었고, 그의 부모님과 형제가 베네수엘라에 있었으나 안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컨디션이 좋아서 별 탈 없이 훈련하고 있다”며 “올해는 팬들과 가을 야구를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동희는 상무에 있을 당시 뛰어난 타격감을 선보이며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첫해인 2024시즌에는 158타수 51안타 11홈런 48타점 타율 0.323 OPS(장타율+출루율) 1.006을 기록했고, 2025시즌에는 385타수 154안타 27홈런 115타점 타율 0.400 OPS 1.155로 맹활약해 퓨처스리그 안타 홈런 장타율 1위에 올랐다. 그는 2025시즌 상무에서 120경기 중 100경기를 출전했다. 많은 경기를 통해 감각을 익힌 덕에 타격뿐만 아니라 수비적으로도 자신감이 붙었다.
한동희는 1차 스프링캠프 직전 일본 쓰쿠바 대학에서 타격을 보강했다. 평소 약했던 부분을 데이터 수치화를 통해 분석하고, 그에 맞는 기술 훈련을 병행하면서 시즌을 준비했다. 한동희는 “상무에 있을 때 타격에 긍정적인 루틴을 만들었었는데 쓰쿠바 대학에서 확실한 루틴이 정립됐다”고 설명했다.
한동희는 부담감에서 벗어나 한결 편해진 모습이었다. 전역 후 롯데에 복귀해 선수단과 호흡하며 훈련하니 더 편해졌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스프링캠프에서 평소보다 운동량을 많이 소화하고 있다. 한동희는 “기대를 많이 받는 것을 알고 있다”며 “제가 잘하는 게 첫 번째인 것 같다”고 올 시즌 활약을 다짐했다.
레이예스의 30홈런, 2000안타 등 개인 성적 달성 여부에도 시선이 몰린다. 2년 연속 안타왕 타이틀을 품에 안으며 활약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레이예스는 개인 성적보단 팀의 성적이 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는 “개인 성적은 신경 쓰고 있지 않다”며 “작년 가을 야구를 하지 못해 아쉬웠던 만큼 이번에는 꼭 가을야구에 진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두 선수의 시선은 ‘가을야구’에 머물러있다. 레이예스와 한동희는 ‘가을 야구 진출’이 목표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한동희는 김태형 감독에게 올 시즌 30홈런을 치겠다고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동희는 “가을야구를 간다면 30홈런보다 이상을 하는 게 목표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