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팀 유격수 자원 합류 고심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사진)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 대표팀 출전을 확정했다. 최근 내야 핵심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과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부상으로 대표팀 합류가 무산된 가운데 류지현호에게는 큰 호재다.
이정후는 지난 2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WBC에 출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대표로 나서는 것은 자랑이자 영광이다. 오랜만에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게 돼 영광이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앞서 김혜성(LA 다저스), 고우석(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등 해외파들의 WBC 참가 소식이 전해지는 와중에도 출전 여부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지난 21일 끝난 대표팀의 사이판 1차 캠프에도 참가하지 않았다. 구단과 논의 끝에 참가를 확정 지은 이정후는 “대표팀에서 이제 어린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내 위치에 맡는 역할을 잘하겠다”며 “WBC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정후는 소속팀에서 2026시즌을 대비한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일정을 치르다가 류지현호에 합류할 예정이다.
한편, 부상으로 대회 출전이 무산된 김하성, 송성문의 빈자리를 메울 내야수 추가 발탁 가능성이 거론된다. 류지현 감독은 지난 21일 사이판 전지훈련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다음 주 한국야구위원회(KBO) 전력강화위원회에서 내야수 추가 발탁을 포함한 여러 가지를 생각해야 할 것 같다”면서 “특정 선수를 언급할 시기는 아니지만 변수를 잘 메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대표팀에 전문 유격수는 김주원(NC 다이노스) 뿐이다. 뛰어난 수비력에 장타력까지 갖춰 대표팀 주전으로 충분히 나설 수 있는 선수다. 문제는 그 뒤를 받쳐주는 백업이다. 사이판 캠프 참가 선수 중 김도영(KIA 타이거즈) 등이 유격수를 소화할 수는 있지만 국제 대회에서 위험 부담이 크다는 평가다. 따라서 오지환(LG 트윈스), 박성한(SSG 랜더스), 박찬호(두산 베어스) 이재현(삼성 라이온즈) 등 유격수 자원이 추가 발탁 후보로 꼽힌다.
WBC 최종 명단 30인은 다음 달 3일 확정된다. WBC 대표팀은 다음 달 15~28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캠프를 소화하고 3월에 WBC 대회에 돌입한다. 류지현 감독은 오키나와 2차 캠프에 앞서 각 구단 캠프지에 방문해 승선 후보들을 직접 살펴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