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선수단이 사죄의 의미로 노르웨이까지 날아와 준 원정 팬들에게 입장권 비용을 돌려주기로 했다.
맨시티는 지난 21일(한국시간) 노르웨이 노르드랜드의 아스마이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7차전 보되/글림트 원정 경기에서 1-3으로 완패했다. 이날 경기가 열린 보되는 노르웨이 북부 작은 도시로, 북극권 바로 아래 위치해 있다.
맨시티 주장단인 베르나르두 실바, 후벵 디아스, 엘링 홀란, 로드리는 22일 성명을 통해 “팬들은 우리의 전부다. 우리를 응원하기 위해 전 세계를 누비며 희생을 감수하고 있다”며 “특히 보되까지 찾아와 강추위 속에서 응원한 팬들을 위해 입장권 비용을 부담하는 것은 최소한의 보답”이라고 밝혔다. 이날 원정팬 374명의 총 입장권 비용은 약 1만 파운드(1970만 원)로, 맨시티 선수단이 이 금액을 모아 돌려주기로 했다.
맨시티 서포터즈 대표는 “이번 결정은 선수단과 팬들의 놀라운 유대감을 보여준다”며 “우리는 맨시티를 응원하기 위해 지구 끝까지도 따라갈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맨시티는 대회 최약체로 평가받던 보되에게 일격을 당하면서 4승 1무 2패로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11위로 떨어졌다. 오는 29일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와 리그 페이즈 최종전을 남겨둔 가운데 16강 자동 진출 마지노선인 8위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보되/글림트는 창단 109년 만에 UCL 첫 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