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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한국 피겨 남매, 밀라노 최종 리허설

22~25일 4대륙선수권

  • 천동민 기자 1000dm@kookje.co.kr
  •  |   입력 : 2026-01-20 19:39:15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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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달 동계올림픽 전 모의고사
- 프로그램·컨디션 점검에 초점
- 차준환, 프리 음악 과감한 교체
- 신지아 성장통 딛고 활약 자신
- 이해인도 첫 올림픽 선전 다짐

다음 달 열리는 밀라노 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노리는 한국 피겨 스케이팅 간판들이 올림픽 리허설 무대에 선다.
22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4대륙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피겨 스케이팅 대표팀의 이해인 신지아 윤아선(왼쪽부터)이 2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하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피겨 대표팀은 22일부터 25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20일 출국했다. 이번 대회에는 남자 싱글 차준환(서울시청) 김현겸(고려대) 이재근(수리고), 여자 싱글 신지아(세화여고) 이해인(고려대) 윤아선(수리고), 아이스 댄스 임해나-권예(경기일반) 조가 출전한다. 이재근과 윤아선을 제외하면 모두 다음 달 열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이다. 이들은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성적보다는 올림픽 프로그램 점검과 컨디션 조절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피겨 남자 싱글 차준환
2025-2026시즌 스케이트 교체 과정에서 발에 맞는 부츠를 찾지 못한 차준환은 지난해만 12개 이상의 스케이트를 교체했다. 경기력이 떨어진 데다가 고질적인 오른쪽 발목 신경 통증도 악화했다. 우여곡절 끝에 양호한 장비를 찾고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차준환은 최근 올림픽 프리 스케이팅 주제곡을 ‘물랑루즈 오리지널 사운드트랙(OST)’ 대신 ‘미치광이를 위한 발라드(Balada para un Loco)’로 바꾸기로 했다. 완성도 높은 연기를 위해 고난도 쿼드러플(4회전) 점프 횟수도 총 5차례에서 3차례로 줄일 전망이다. 차준환은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4년 전보다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 나서는 신지아와 이해인은 이번 4대륙 대회에서 부담감과 긴장감을 낮추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국가대표 선발전 1위로 밀라노행을 확정 지은 신지아는 2022년부터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4회 연속 은메달을 따내며 차세대 에이스로 떠올랐다. 그러나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2025-2026시즌에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냈다. 2년 새 10㎝ 가까이 키가 크면서 신체 균형이 급격하게 무너진 것이 원인이다. 체형 변화에 대처하지 못한 신지아는 중심을 잡기 위해 은반이 아닌 지상에서의 점프 훈련에 매진했다. 그 결과 신지아는 지난 1, 2차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절정의 기량을 뽐내며 밀라노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신지아는 “지금처럼 더 열심히 훈련하면서 단단하게 올림픽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2022년 베이징 대회에서 간발의 차로 올림픽 티켓을 놓친 이해인은 이성 논란에 휩싸이며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선수 자격 정지 3년 중징계를 받고 은퇴 갈림길에 섰었다. 하지만 법적 다툼 끝에 징계 무효 판결을 받아 복귀했고, 지난 4일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마지막 경기에서 김채연(경기도빙상경기연맹)을 제치며 첫 올림픽 티켓을 거머쥐었다. 두 선수는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예방주사를 맞고 올림픽 무대에 참가하겠다는 각오다.

4대륙선수권대회는 유럽을 제외한 아시아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4개 대륙 선수가 경쟁하는 메이저 대회다. 이번 대회는 올림픽을 목전에 두고 열리는 만큼 남자 싱글 최강 일리야 말리닌(미국)을 비롯해 일본 남자 싱글 가기야마 유마, 여자 싱글 간판 사카모토 가오리 등 금메달 후보 선수들은 출전 신청을 하지 않았다. 다만 이번 대회에 북한 남자 싱글 한광범, 페어 렴대옥-한금철 조가 출전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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