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등 7개 구단 日투수 영입
- KIA 박찬호 공백 데일로 메워
- 저렴한 금액으로 팀 전력 강화
- 국내선수 자리 뺏는다 지적도
KBO(한국야구위원회)리그 10개 구단이 아시아쿼터제를 통한 외국인 선수 영입을 마무리한 가운데, 내년 시즌 아시아쿼터제가 어떻게 작용할지 초미의 관심이 쏠린다.
 |
| LG의 호주 국적 투수 라클란 웰스(왼쪽), KIA의 호주 국적 내야수 제리드 데일. 각 구단 제공 |
2026 KBO 리그의 가장 큰 변수는 단연 ‘아시아쿼터제’다. 아시아쿼터제는 KBO가 구단 경쟁력 강화와 원활한 외국인 선수 수급을 위해 내년 시즌부터 도입하는 제도로, 각 구단은 포지션 제한 없이 아시아 리그 소속 아시아·호주 국적 선수를 1명씩 영입할 수 있다.
최근 KBO리그 10개 구단이 아시아쿼터제 선수 영입을 마쳤다. LG 트윈스가 투수 라클란 웰스(연봉 20만 달러)와 계약한 것을 비롯해 한화 이글스가 투수 왕옌청(10만 달러)을, SSG 랜더스는 투수 다케다 쇼타(20만 달러)를 데려왔다.
다른 팀의 계약 상황은 삼성 라이온즈-투수 미야지 유라(18만 달러), NC 다이노스 투수-도다 나츠키(13만 달러), kt wiz 투수-스기모토 고우키(12만 달러), 롯데 자이언츠-투수 교야마 마사야(15만 달러), KIA 타이거즈-내야수 제리드 데일(15만 달러), 두산 베어스-투수 다무라 이치로(20만 달러), 키움 히어로즈-투수 가나쿠보 유토(13만 달러)다.
‘야구는 투수 놀음이다’ ‘투수는 많을수록 좋다’는 말이 있다. 이를 증명하듯 KIA를 제외한 9개 구단이 투수를 품에 안으며 마운드 보강에 나섰다. 또한 LG와 한화가 각각 호주·대만 국적 투수를 영입한 것을 제외하면, 다른 7개 구단은 모두 일본 국적 투수와 사인했다.
아시아쿼터제로 외인 선수를 영입할 경우, 경기당 기존 3명에서 4명의 외인 선수를 기용할 수 있다. 구단으로서는 일본·대만 등에서 검증된 선수를 20만 달러 이내 금액으로 영입할 수 있어 효율적이라는 입장이다. 또한 포지션 제한이 없어 팀별로 보강이 필요한 요소에 선수를 배치할 수 있다.
실제로 프로배구·농구 종목에서는 이미 아시아쿼터제를 도입해 팀 전력 강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2025-2026 V-리그 여자부 대전 정관장은 ‘신인감독 김연경’에서 원더독스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한 인쿠시를 영입했고, 2025-2026 여자프로농구(WKBL)에서는 부천 하나은행의 이이지마 사키가 올스타 투표 1위를 기록하며 두각을 보였다.
하지만 우려의 시선도 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인 양현종(KIA)은 선수들이 아시아쿼터제도 도입에 부정적인 의견이 많다고 말한 바 있다. 각 구단은 아시아쿼터제로 데려온 투수를 선발 또는 핵심 불펜 자원으로 고려한다. 외인 선수가 늘면 자연스럽게 국내 유망 선수들의 입지가 줄어들 수 있다. 선발투수는 이미 2자리를 외인 선수가 차지한 상황에서 더 적은 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장기적으로 볼 때 국제 대회 경쟁력이 약해질 수 있다고 평가한다.
2026 시즌 아시아 쿼터 선수는 ‘조커’ 카드와 같다. 그 카드가 힘이 되는 ‘와일드카드’가 될지, 패배로 이끄는 ‘도둑게임 조커’가 될지 시즌이 시작돼야 알 수 있다. 각 구단의 아시아쿼터제 활용도에 따라 순위싸움 판도는 요동칠 수 있다.
◇ 2026 프로야구 아시아쿼터 선수 명단 |
구단 |
LG |
한화 |
SSG |
삼성 |
NC |
kt |
롯데 |
KIA |
두산 |
키움 |
이름(나이) |
라클란 웰스(28) |
왕옌청(24) |
다케다 쇼타(32) |
미야지 유라(26) |
도다 나츠키(25) |
스기모토 고우키(25) |
교야마 마사야(27) |
제리드 데일(25) |
다무라 이치로(31) |
가나쿠보 유토(26) |
국적(포지션) |
호주(투수) |
대만(투수) |
일본(투수) |
일본(투수) |
일본(투수) |
일본(투수) |
일본(투수) |
호주(내야수) |
일본(투수) |
일본(투수)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