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 삼성, 이정효 감독 선임
- 제주는 ‘벤투 오른팔’ 코스타
- 전북 정정용·울산 김현석 등
- 판도 뒤바꿀 감독선임 마무리
내년 시즌 K리그 판도를 뒤흔들 사령탑 연쇄 이동이 마무리됐다. K리그1 승격을 노리는 수원 삼성은 ‘광주 돌풍’을 지휘한 이정효 감독을 선임했다. 가까스로 1부 잔류에 성공한 제주 SK는 ‘벤투 사단의 지략가’ 세르지우 코스타(포르투갈) 감독과 동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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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수원 삼성 감독을 맡은 이정효, 제주 FC를 이끌 세르지우 코스타, 전북 현대를 지휘할 정정용, 울산HD 차기 사령탑으로 낙점된 김현석. 구단 제공·연합뉴스 |
수원 삼성은 24일 “이정효 감독을 11대 사령탑에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명확한 축구 철학, 지도 능력, 선수 육성에 강점을 가진 이정효 감독이 구단 재도약을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정효 감독은 2022년 K리그2에 있던 광주 FC 감독으로 부임하자마자 2부 리그 역대 최다 승점(86점)으로 우승하며 1년 만에 팀을 1부 리그에 승격시켰다. 이후 광주의 창단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 진출(2024-2025시즌)과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우승 등 굵직한 성과를 남기며 지도력을 입증했다.
수원 삼성은 지난 시즌 2부 리그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제주와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1, 2차전 합계 0-3으로 패하며 2년 연속으로 승격에 실패했다. 수원은 지난 23일 변성환 전 감독을 비롯해 10명의 선수와 결별을 발표하며 이정효 감독이 새롭게 팀을 꾸리도록 사전 작업을 마무리했다. 구단은 “이정효 감독 부임과 함께 곧바로 2026시즌 준비에 돌입했다”며 “팬들의 염원인 1부 리그 승격을 위해 모든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승강 PO에서 생존하며 1부 리그 잔류에 성공한 제주는 코스타 감독과 함께한다. 구단은 이날 “한국 선수와 K리그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코스타 감독을 영입했다”고 전했다.
처음 감독직을 맡은 코스타 감독은 국내 팬에게 낯익은 얼굴이다. 그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포르투갈전 당시 퇴장 징계를 받은 파울루 벤투 전 한국대표팀 감독 대신 벤치에 앉아 한국의 2-1 승리와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제주는 코스타 감독이 한국대표팀 수석 코치를 맡을 당시 벤투 전 감독과 함께 K리그 경기를 관전하며 선수들을 면밀히 살펴보는 등 국내 리그에 대한 이해도가 뛰어나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코스타 감독은 이날 구단을 통해 “한국에서의 삶은 정말 최고였다. 한국을 떠난 뒤 사람 생활 음식 모든 게 그리웠다”며 “2025시즌 제주가 힘든 시즌을 보냈던 만큼 책임감과 동기부여는 그 어느 때보다 크다”고 소감을 전했다.
거스 포옛 감독이 1년 만에 팀을 떠난 전북도 이날 김천 상무를 이끌었던 정정용 감독을 제 10대 사령탑으로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정정용 감독은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사상 첫 FIFA 주관대회 결승 진출(준우승) 금자탑을 쌓았다. 이어 서울 이랜드와 김천 상무를 지휘하며 전술 운용 능력을 입증했다.
전북은 정정용 감독 특유의 ‘부드러운 리더십’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정용 감독은 “K리그 최고 명문 구단 지휘봉을 잡게 돼 영광이다”며 “포옛 감독이 닦은 기반 위에 나만의 디테일을 더해 팬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축구를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5시즌 1부 리그 9위에 그치며 ‘명가’의 자존심을 구긴 울산 HD는 구단 ‘레전드’ 김현석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낙점했다. 구단은 이날 “구단에 관한 이해도, 선수들과 함께하는 리더십, 전술·전략 등 모든 역량을 검토한 결과 김현석 감독이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김현석 감독은 구단을 통해 “그간의 성공과 실패, 모든 경험을 한데 모아 친정팀의 재건을 도울 것이다. 울산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