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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 저만 믿으세요” 돌아온 한동희, 김태형 웃게 할까

2군 홈런 1위 상무서 기량 향상, 외부 영입 없는 롯데 ‘천군만마’

  • 박혜원 기자 phw000713@kookje.co.kr
  •  |   입력 : 2025-12-03 19:29:24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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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 야구로 감독님 웃게 할 것”

“내년 시즌에 제가 꼭 김태형 감독님을 행복하게 해드리겠습니다”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가 국군체육부대(상무) 전역 일주일을 앞두고 수상 소식을 알렸다. 한동희는 지난 2일 서울 라움아트센터에서 열린 2025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에서 헤파토스상을 받았다. 헤파토스상은 팀에 활력을 불어넣은 선수에게 수여한다. 팀 복귀를 앞둔 시점에서 의미 있는 상을 수상했기에 그에게 쏠리는 기대가 상당하다.

한동희는 경남고 시절부터 우타 거포로 이름을 떨치며 ‘포스트 이대호’로 불렸다. 한동희는 2018년 롯데의 1차 지명을 받아 2020년부터 3년간 꾸준히 10개 이상의 홈런을 뽑아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2022년에는 129경기에 출전해 456타수 140안타 14홈런을 쏘아 올렸고, OPS(출루율+장타율) 0.817을 선보이는 등 좋은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2023년에는 108경기 319타수 71안타 5홈런 OPS 0.583에 그치며 부진했다. 이를 만회하려 미국까지 가서 ‘강정호 스쿨’을 통해 재기를 노렸지만 시즌 전 옆구리 부상이 찾아왔다. 아쉬운 2년을 보낸 한동희는 2024년 6월 상무에 입대했다.

입대 후 한동희는 다시 존재감을 드러냈다. 1년6개월의 시간 동안 스스로 연구하고 고민하며 내내 갈고 닦은 결과 기록이 좋아졌다. 2024년에는 타율 0.323 158타수 51안타 11홈런을 기록해 실력이 반등했다. 올 시즌에는 타율 0.400 385타수 154안타 27홈런 115타점 OPS 1.155를 선보이며 2025 KBO 퓨처스리그 홈런 1위로 우뚝 섰다. 또한 올 시즌 100경기 이상 출전해 꾸준하게 경기 경험을 쌓은 부분도 인상 깊다.

지난달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대비하기 위해 열린 체코·일본과의 평가전과 대만 윈터리그에 참가해 실전 경험을 쌓은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실제로 한동희는 체코와의 평가전 1·2차전 때 연달아 장타를 뽑아내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롯데는 현재까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마운드를 보완한 것 이외에 전력을 보강하지 않았다. 외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와 재계약이 유력하다. 퓨처스리그(2군) 특성상 내년 시즌 한동희가 맹활약할 것이란 보장은 없지만 그의 장타력이 터져준다면 롯데는 천군만마를 얻게 된다.

한동희는 헤파토스상 시상식 이후 “김태형 감독님을 웃게 해드리려면 일단 첫 번째 목표인 가을야구에 가야 한다”며 “상무에서 배운 것을 토대로 내년에는 더 편안하고 자신 있게 제 스윙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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