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현민·김주원 홈런포 눈도장
- 마운드 정우주 발견 최대 수확
‘세대교체’를 표방하며 한일전에 나선 한국 야구대표팀이 ‘타선 경쟁력’의 가능성은 확인했지만 ‘투수들의 제구 난조 극복’이란 과제도 무겁게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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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K-베이스볼 시리즈’ 2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한 정우주가 공을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
한국 야구대표팀은 지난 15,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 대표팀과 ‘K-베이스볼 시리즈’ 2연전을 펼쳤다. 도쿄돔은 내년에 예정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개최지로, 이번 평가전은 4만 명이 넘는 관중 앞에서 압박감을 미리 가늠해 볼 기회였다. 대표팀은 일본과의 경기에서 1차전은 4-11로 완패했지만, 2차전은 7-7 무승부로 마무리하며 1무 1패의 성적을 거뒀다.
이번 경기에서 최대 수확은 ‘영건’ 정우주(20·한화 이글스)가 꼽힌다. 2차전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정우주는 묵직한 공으로 일본 타자들의 방망이를 잠재우며 도쿄돔 데뷔 무대에서 3이닝 4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2차전 불펜으로 나선 박영현(23·kt wiz)도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역할을 했다.
젊은 ‘방망이’들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안현민(23·kt wiz)은 1, 2차전 모두 홈런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알렸고, 2경기에서 3개의 볼을 골라 출루하며 선구안도 합격점을 받았다. 송성문(30·키움 히어로즈)도 1차전에서 안현민에 이어 백투백 홈런을 뽑아내며 점수를 보탰다.
2차전에서는 김주원(24·NC 다이노스)의 활약이 빛났다. 7-6으로 팀이 지고 있던 상황에서 동점 솔로포를 기록해 극적인 마무리를 연출했다. 신민재(30·LG 트윈스)도 10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으로 점수를 보태며 눈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목표로 평균 나이 22.1세로 꾸렸던 마운드는 빛나지 못했다. 류지현 감독은 시속 150㎞를 웃도는 젊은 투수를 대거 뽑았지만 공은 스트라이크존 밖으로 빠지기 일쑤였다. 대표팀의 마운드는 1, 2차전에서 총 23개의 사사구를 허용하며 허점을 드러냈다. 특히 2차전에서는 7실점 중 4점을 밀어내기 볼넷으로 헌납해 팬들의 실망을 자아냈다.
마운드의 제구력 난조와 타선의 희망을 동시에 본 대표팀은 내년 1월 사이판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하며 이 문제를 정면 돌파할 예정이다. 젊은 투수진의 경험 부족이 보였던 만큼, 사이판 캠프에는 류현진(41·한화 이글스)을 비롯한 베테랑 이 합류해 마운드 중심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류지현 감독은 “12월부터 준비를 잘하면서 1월까지 연결한다면 3월에 좋은 컨디션으로 WBC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