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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최동원상’ 품은 신동건, 롯데 33년 신인왕 갈증 풀까

  • 박혜원 기자 phw000713@kookje.co.kr
  •  |   입력 : 2025-11-13 19:30:32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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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고교 최동원상’을 받은 신동건(19·사진)을 향한 롯데 야구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역대 고교 최동원상을 받은 이들이 프로에 데뷔해 맹활약을 펼친 사례가 많기에, 롯데자이언츠의 부름을 받은 신동건도 이런 흐름에 동참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신동건은 지난 11일 ‘제12회 BNK부산은행최동원상’ 시상식에서 대선 고교 최동원상을 받았다. 대선 고교 최동원상은 KBO 리그 10개 구단 스카우트 36명의 투표를 통해 선정되는데, 후보 조건이 다소 까다롭다. 후보 기준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의 기록을 기준으로 등판 경기 수 15경기·투구이닝 50·4승·탈삼진 55개 이상, 평균자책점 2.60 이하 중 한 개를 달성하면 된다. 인천 동산고를 졸업할 예정인 신동건은 2025 시즌 16경기에 출전해 72.1이닝을 던지고, 8승·평균자책점 0.88을 기록하며 모든 조건을 충족시켰다. 마운드에서 존재감을 뽐낸 신동건은 전체 투표인단 중 17명(42.7%)의 표를 얻어 고교 최동원상을 받았다.

신동건은 지난 11일 BNK부산은행 본점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해 “어릴 때부터 최동원 선배님을 닮으려고 등번호 11번을 달고 경기에 임했다”며 “최동원 이름이 담긴 상을 받은 만큼 선배님처럼 훌륭한 선수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신동건의 수상을 놓고 팬들의 기대가 높아진 것은 역대 고교 최동원상을 받은 선수들의 활약이 뛰어났기 때문이다. 2023 고교 최동원상을 받은 김택연(21·두산 베어스)은 입단 첫 시즌부터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19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2024년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다음 해 같은 상을 받은 정현우(20·키움 히어로즈)는 역대 열두 번째, 팀 내에서는 두 번째로 고졸 신인 데뷔전 선발승을 이룬 바 있다.

신동건의 강점은 193㎝의 큰 키이다.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직구가 위력적이다. 독학으로 익힌 폭포수 커브도 진기명기다. 많은 회전수로 타자들이 공략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롯데의 평가다. 그는 “순발력 훈련과 메커니즘 공부를 많이 했다”며 “계속하다 보니 구속이 151㎞까지 올라왔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롯데는 1992년 염종석 이후 신인왕을 발굴하지 못해 이에 대한 갈증이 크다. 신동건은 이 같은 기대를 받으며 2026 KBO 리그를 앞두고 롯데자이언츠 상동야구장에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부담을 자신감으로 바꿔 잘 해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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