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은 vs 최윤아’.

여자프로농구가 오는 16일 오후 2시25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BNK썸과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올 시즌 문을 연다. 특히 이번 개막전은 WKBL(한국여자프로농구연맹)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여성 사령탑 간의 대결로 관심이 높다.

개막전에서 맞붙는 두 감독은 서로 질 수 없는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BNK 박정은 감독은 지난해 우승의 기세를 몰아 올해 또다시 챔피언에 도전한다. BNK가 창단 이후 처음으로 홈에서 공식 개막전을 치르는 점도 박 감독으로서는 이겨야 하는 이유이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MVP 안혜지와 정규리그 MVP 최다 수상자(5회) 박혜진을 앞세워 시즌 첫 승 사냥에 나선다.

여기에 맞서는 최윤아 감독도 물러설 수 없는 첫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신한은행 간판선수였던 그는 2019년 BNK 창단 당시 코치로 활약했던 인연이 있다. 명가 재건을 목표로 팀을 맡은 만큼 친정 팀을 상대로 첫 경기를 치르기에 의미가 남다르다.

신한은행은 지난 시즌 신인상 수상자 홍유순과 새 주장으로 선임된 신지현, 이번 시즌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이가현 등 젊은 선수를 앞세워 개막전의 기세를 잡겠다는 구상이다.

BNK는 부산에서 열리는 개막전을 축제의 장으로 만들고자 다채로운 이벤트를 마련한다. 구단 관계자는 “부산을 대표하는 여자프로농구단으로서 멋진 시즌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