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선 김상수만 자격 신청
- 구단, FA 영입 놓고 침묵
내년 시즌을 앞두고 프로야구 ‘FA 시장’이 개장했다. 숨 막히는 눈치 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올해 FA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KIA 박찬호가 부산을 찾아 미묘한 기류가 흐른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지난 8일 2026년 FA(자유계약선수) 승인 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올해 FA 자격을 얻은 30명 가운데 7개 구단 21명 선수가 FA 시장에 뛰어들었다. 롯데에서는 김상수 박승욱 진해수가 자격을 얻었으며, 이중 김상수(사진)만 FA를 신청했다. 박승욱과 진해수는 일반 계약 선수로 분류됐다. 두 선수는 마무리 캠프가 끝난 뒤 구단과 협상을 시작할 전망이다.
FA 승인 선수 명단이 확정되면서 선수와 구단은 본격적인 협상과 계약 체결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KBO 10개 구단은 사실상 선수 영입 전쟁에 돌입했다.
올해 FA 시장 최대어는 박찬호(KIA)와 강백호(KT)다. 박찬호는 주루와 공격, 그리고 출중한 수비 능력까지 갖췄다. 최근 4개 시즌 20도루 이상을 기록했다. 올해 정규 시즌 516타수 148안타(5홈런) 타율 0.287을 올렸다. KIA는 박찬호를 붙잡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박찬호 영입에 성공하면 내야 수비 안정은 물론 타선에도 힘이 실려 여러 구단이 눈독을 들인다.
박찬호의 내년 행선지를 두고 추측이 오가는 가운데 그가 갑작스레 부산을 찾아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FA 협상 개시일을 앞두고 박찬호는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에서 목격돼 팬들 사이에서 ‘박찬호가 롯데행을 염두에 두고 부산을 찾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대해 롯데 구단 관계자는 “현재 시점에서 FA에 관해 밝힐 수 있는 바는 없다”면서 “박찬호의 부산 방문은 개인적인 일정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 다른 최대어 강백호는 예상 몸값만 100억 원에 달한다. KT는 강백호를 붙잡길 원하지만 다른 구단은 강백호 모시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거포 갈증을 겪는 롯데도 강백호를 눈여겨본다는 말이 돌아 영입 전쟁에 뛰어들 수도 있다.
다만 10개 구단 중 누가 강백호를 차지할지는 미지수다. 가장 큰 변수는 강백호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이다. 그는 이달 중순 미국으로 가 현지 스카우트 앞에서 기량을 선보일 계획이다. 미국에서 현지 구단과의 접촉 등을 고려할 때 강백호 영입 전쟁은 장기전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FA 시장이 열리면서 10개 구단은 본격적인 스토브리그를 시작했다. FA 최대어 행선지부터 어떤 팀이 성공적으로 스토브리그를 마쳐 내년 시즌 활짝 웃게 될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