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구장 타율 0.337 강한 면모
- 남은 KS서 ‘돌격대장’ 부활 절실
- 생애 첫 우승반지 향한 도전 주목
삼성 강민호, 롯데 전준우, 한화 손아섭은 비슷한 시기 롯데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KBO를 대표하는 베테랑인 셋은 가을만 되면 우승 반지가 없어 괜히 손이 시리다. 셋 가운데 현재 우승 반지와 가장 가까운 손아섭이 실제로 반지를 끼려면 돌격대장의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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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아섭이 프로 첫 우승 반지를 끼려면 한화의 돌격대장으로 거듭나야 한다. 연합뉴스 |
올 시즌 시작할 때만 해도 손아섭은 우승 반지와 인연이 없어 보였다. 당시 소속팀 NC의 객관적인 전력이 다른 팀과 비교해 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해 우승 반지는 고사하고 한국시리즈 (KS) 무대도 못 밟을 뻔했다.
7월 들어 상황이 급변했다. 가을 야구 진출이 유력한 한화는 포스트시즌에서 타선을 이끌어줄 선수가 필요했다. 한화의 결정은 손아섭 영입이었다. NC와 한화의 트레이드로 손아섭은 LG와 정규시즌 1, 2위를 다투는 한화로 둥지를 옮겼다. 아쉽게 한화가 정규 시즌을 2위로 마쳐 KS로 직행하지는 못했다.
한화는 삼성과 플레이오프(PO)에서 혈투 끝에 승리했다. PO에서 손아섭은 팀이 필요할 때 안타를 쳤다. 특히 PO에서 오랜 동료이자 ‘무관 절친’ 강민호를 꺾고 지난 26일 첫 KS 무대를 밟았다. 동시에 무려 19년의 기다림 끝에 KS 첫 안타를 쳤다. 기쁨도 잠시 LG가 KS에서 앞서고 있다. 한화는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원동력이 절실하다.
한화는 마운드와 타선 모두 반등이 필요하다. LG가 치밀하게 준비해 한화의 강철 마운드에 위기감을 한껏 고조시켰다. 동시에 한화 타선은 마운드를 지원하지 못하는 형편이다. 마운드가 흔들려도 타선이 폭발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타자뿐 아니라 투수도 덩달아 상승세를 탈 수 있다. 정규시즌에 이어 KS에서 다시 한번 ‘이변’을 일으키는 데 손아섭은 발판이 될 충분한 능력을 지녔다.
손아섭이 한화의 반전드라마 주인공이 되려면 ‘돌격 대장’으로 부활하는 게 급선무다. 올 시즌 손아섭은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유독 강했다. 정규시즌 손아섭은 대전에서 101타수 34안타 타율 0.337로 대구(0.42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타율을 자랑했다. 31일까지 대전에서 KS가 예정돼 있다. 손아섭은 활약을 펼쳐 팀을 끌어올릴 일만 남았다.
2007년 데뷔한 손아섭은 올해까지 정규 시즌에만 2169경기에 나섰다. 지금까지 친 안타는 2618개에 이른다. 남은 KS에서 그의 불방망이가 되살아날까. 살아난다면 어쩌면 올해 반짝이는 우승 반지를 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