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예상 밖 선택 승부수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1차전 선발 투수가 공개됐다. 한화는 폰세를, 삼성은 가라비토를 등판시켜 승리를 노린다. 양 팀 모두 강점이 뚜렷해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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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폰세(왼쪽), 가라비토 |
KBO는 한화와 삼성의 PO 1차전 선발 투수를 16일 발표했다. 한화는 예상대로 외국인 에이스 폰세를 낙점했다. 폰세는 올해 정규시즌 29경기에 등판해 17승을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1.89에 불과하다. 폰세는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4관왕을 달성해 유력한 최우수선수(MVP) 후보다. 한화는 폰세를 앞세워 1차전을 반드시 이기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은 가라비토라는 예상 밖의 선택을 했다. 준PO까지 선발 로테이션에 따르면 최원태가 등판할 순서다. 최원태는 SSG와의 준PO 2차전에 등판해 6이닝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게다가 가라비토보다 이틀을 더 쉬어 체력적인 부담도 적다.
삼성은 여러 상황을 고려해 가라비토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PO가 5차전까지 이어지면 가라비토는 5일을 쉰다. 5차전 선발로 나서거나 필요하면 3, 4차전에 불펜으로 쓸 수도 있다.
정규시즌 성적은 폰세가 가라비토보다 낫다. 하지만 두 선발 모두 상대팀에게 강한 면모를 보였다. 폰세는 정규시즌에서 한 차례 삼성전에 나섰다. 삼성전에서 6이닝 무실점을 선보였다. 가라비토도 만만치 않다. 가라비토는 두 차례 한화전에서 한 차례 승리를 거뒀다. 두 경기 모두를 실점 없이 마쳤다. 상대 전적만 놓고 비교하면 폰세와 가라비토 가운데 우세를 점치기 어렵다.
PO 결과도 섣불리 예상할 수 없다. 정규시즌 순위는 한화(2위)가 삼성(4위)에 앞섰다. 두 팀의 상대 전적은 8승 8패로 팽팽하다. 이 때문에 PO는 5차전까지 다섯 경기 내내 혈투가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한화와 삼성의 팀 컬러는 완전히 다르다. 한화는 폰세 와이스 류현진으로 이뤄진 물 샐 틈 없는 선발진이 강점이다. 한화의 팀 평균자책점은 3.55로 10개 구단 중 가장 낮다. 한화는 실점 자책점 이닝당출루허용률 탈삼진 등 모든 투수 지표에서 리그 선두다.
반대로 삼성은 방망이가 원동력이다. 팀 타율이 0.271로 리그 2위다. 삼성은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홈런(161개)을 쏘아 올렸다. 삼성 타선이 제대로 불붙으면 최강 마운드를 자랑하는 한화도 부담스럽다. 다만 삼성은 PO에 오를 때까지 포스트 시즌에서 여섯 경기를 치렀다. 단기전을 소화하면서 선수단 모두 많은 힘을 썼다. 정규시즌이 끝나고 충분히 쉰 한화가 체력에서 유리하다.
경기 감각은 미지수다. 삼성은 NC와 SSG를 차례로 꺾으며 실전 감각을 최대로 끌어올렸다. 한화는 PO를 기다리며 연천 미라클, 상무와 경기를 벌였다. PO 1차전부터 한화가 삼성 못지않은 경기 감각을 보일지는 경기 시작 전까지 아무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