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대전에서 1차전 벌여
- 롯데 팬, 베테랑 희비 더 관심
삼성이 SSG를 꺾고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에 진출했다. 18년 만에 삼성과 한화가 포스트시즌에서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두고 대결을 펼친다. PO의 볼거리는 아직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가 없는 삼성 강민호와 한화 손아섭의 맞대결이다.
 |
| 강민호(왼쪽), 손아섭 |
삼성은 지난 14일 준PO 4차전에서 SSG를 5-2로 꺾고 3승 1패로 PO에 올랐다. 17일 대전에서 한화와 PO 1차전을 벌인다. 삼성 타선이 폰세 와이스 류현진이 지키는 한화 마운드를 넘어설 수 있을지가 승부처다. 롯데 팬들에겐 정규시즌 2000경기 이상을 뛴 베테랑 강민호와 손아섭 둘 중 누가 ‘빈손’의 허전함을 달랠 지가 더 흥미롭다.
강민호는 2004년, 손아섭은 2007년부터 롯데 자이언츠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둘은 롯데에서 우승 반지를 꿈꿨지만 한국시리즈 무대도 밟지 못한 채 강민호가 2018년 삼성으로, 손아섭은 2022년 NC로 떠났다. 그나마 강민호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 올라 한국시리즈 구경도 못 한 손아섭보다 상황이 나은 편이다.
올 시즌도 손아섭은 우승 반지와 인연이 없을 것 같았다. 시즌 개막전 NC가 전력상 약체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전준우 강민호 손아섭 가운데 누가 먼저 우승할지 질문이 나왔다. 전준우와 강민호는 서로를 가리키며 ‘손아섭은 좀 힘들 것’이라는 뉘앙스로 답했다. 하지만 지난 7월 손아섭이 한화로 가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올해 PO 승자가 한국시리즈에서 LG까지 꺾고 우승한다면 강민호와 손아섭 둘 중 한 명은 프로 생활 20여 년 만에 고대하던 우승 반지를 손가락에 끼게 된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PO 1차전부터 강민호와 손아섭 두 고참이 벌이는 뜨거운 자존심 싸움에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