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부산 KCC가 달라졌다. 허훈이 빠지고도 ‘슈퍼팀 시즌2’에 맞는 모습으로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특히 지난 시즌 치명적인 약점으로 꼽혔던 골 밑 싸움에서 우위를 보여 산성을 쌓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KCC는 3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5-2026시즌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89-82로 승리했다. 새롭게 사령탑을 맡은 이상민 감독은 첫 경기에서 승리를 신고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야심 차게 영입한 가드 허훈이 종아리 부상으로 당분간 결장이 예고됐지만 ‘호화 라인업’이 위력을 발휘했다. 허웅이 3점 슛 3개를 포함해 29점 5리바운드 5도움, 숀 롱이 23점 10리바운드로 팀을 이끌었다. 여기에 최준용이 15점 8리바운드 6도움, 송교창이 15점으로 펄펄 날았다. 허훈 대신 코트에서 팀을 이끈 최진광은 도움 7개를 기록했다. 기대했던 스타 선수들이 자기 몫을 다했다. 이 정도면 ‘슈퍼팀 시즌2’에 딱 맞는 플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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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KCC 허웅이 3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슛을 던지고 있다.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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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눈에 띄는 기록이 있다. KCC는 리바운드에서 34-26으로 삼성을 압도했다. 이뿐만 아니다. KCC는 블록슛도 7개를 기록했다. 숀 롱이 3개, 최준용 송교창 김훈 장재석이 한 개씩을 성공했다. KCC는 삼성이 추격할 때마다 결정적인 리바운드를 걷어내고 블록슛으로 상대 슛을 차단했다. 예전 원주 동부가 ‘동부산성’을 쌓았던 것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골 밑에서 강력한 힘을 보여줬다.
KCC는 경기 초반부터 분위기를 잡았다. 1쿼터를 24-18로 앞선 뒤 전반을 44-37로 끝냈다. 3쿼터에도 주도권을 잡아 종료 7분 10초 전 허훈의 3점포로 54-39, 15점 차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리를 예감하는 듯했다.
하지만 삼성의 외곽 슛이 터지면서 KCC는 위기를 맞았다. 삼성 한호빈 이근휘 니콜슨 등에게 잇따라 3점포를 허용해 3쿼터 종료 11초 전 63-66으로 역전당했다. 다행히 허웅의 3점슛으로 66-66 균형을 맞춘 채 3쿼터를 마감한 KCC는 4쿼터 중반 허웅의 슛이 잇따라 성공하면서 76-72로 리드를 잡은 뒤 끝까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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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KCC 이상민(가운데) 감독이 3일 서울 삼성전에서 첫 승을 신고한 뒤 인터뷰를 하던 중 최준용과 송교창이 장난스럽게 물을 뿌리고 있다.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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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는 개막전에서 우승 후보다운 모습을 드러냈지만 커다란 고민도 안고 있다. 종아리 부상을 당한 주전 가드 허훈이 당분간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여기에 이호현도 부상으로 빠져 있다. 허훈이 복귀할 때까지 최진광이 버텨야 한다. 더욱이 KCC는 개막전부터 원정 13연전을 치른다. 그래서 1, 2라운드 성적이 이번 시즌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한편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준우승팀 서울 SK는 디펜딩 챔피언 창원 LG와의 ‘리턴 매치’에서 연장 접전 끝에 89-81로 승리했다.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