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 선두의 일방적인 승부로 끝날 줄 보였다. 베테랑 김민성의 한 방으로 롯데는 역전을 노렸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롯데가 2-3으로 아쉽게 졌다.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롯데 김민성이 9회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타선은 LG 선발 치리노스와 조밀한 내야진을 뚫지 못했다. 롯데는 1, 2회 안타 하나씩을 기록한 뒤 3회부터 6회까지 안타가 없었다. 경기 중반까지 롯데는 두 점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LG에 끌려갔다.

경기 후반 들어서도 롯데 타선은 고전했다. 롯데 타선은 추격점을 만들지 못했다. 반면 LG는 8회 한 점을 추가하며 0-3으로 석 점 차이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터지지 않던 롯데 타선은 9회 깨어났다.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롯데 김민성이 적시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9회 롯데 선두 타자 고승민이 출루했다. 후속 타자 레이예스가 안타를 치며 고승민을 3루까지 보냈다. 나승엽이 볼넷으로 1루를 밟았다. 롯데는 순식간에 만루 찬스를 잡았다. 2일 1군에 합류한 김민성이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김민성은 2타점 적시타를 쳤다. 롯데는 3-2로 두 점을 따라붙었다.

찬스는 이어졌다. 롯데 한태양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다시 만루 상황이 펼쳐졌다. LG 투수 유영찬은 어렵사리 이호준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승리를 지켜냈다.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롯데 빅터 레이예스가 안타를 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안경 에이스 부활은 또다시 미뤄졌다. 지난 8월 네 차례 선발 등판해 4패를 기록한 박세웅은 9월 첫 경기에서도 패배를 기록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2회를 삼자 범퇴로 정리하며 LG 선발 치리노스와 선발 투수 맞대결 펼칠 듯 보였다. 3회 박세웅은 흔들렸다. LG 선두 타자 천성호에게 좌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내줬다. 박세웅은 LG 상위 타선을 상대로 신민재에게 1타점 적시타 맞았다. 3회 두 점을 허용했다.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롯데 선발 박세웅이 포수와 사인을 교환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박세웅의 빠른 직구에는 힘이 느껴졌다. 가운데로 몰리는 변화구가 종종 나왔다. LG 타자들은 몰리는 공을 놓치지 않았다. 실점 이후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다. 박세웅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7회 LG 천성호에게 안타 하나를 내줬지만 아웃 카운트 2개를 잡아낸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6.2이닝 동안 7피안타(0피홈런) 0사사구 2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99개였다.

롯데는 오는 3일 수원에서 KT와 맞붙는다. 임동우 기자 help@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