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막히는 선발 대결이 경기 후반까지 이어졌다. 롯데 선발 감보아는 빠른 직구로, KIA 선발 네일은 다양한 변화구로 상대 타선을 막으며 승부를 이어갔다. 선발 대결에서 네일이 어렵사리 미소를 지었다.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와 3연전 첫 경기에서 롯데는 0-2로 졌다.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와 3연전 첫 경기에서 롯데 선발 감보아가 힘껏 공을 던지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와 KIA의 맞대결 서막은 외국인 에이스 투수 맞대결이었다. 롯데는 감보아를, KIA는 네일을 3연전 첫 경기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렸다. 1회초 감보아는 KIA 선두 타자 박찬호와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 10구째 승부를 벌여 투수 앞 땅볼로 잡았다. 후속 타자 김선빈에게 안타를 내줬다. 감보아는 150km후반대 빠른 공으로 두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솎아 냈다.

선발 대결은 시시하게 끝나는 듯 보였다. 1회말 롯데 두 번째 타자 고승민을 시작으로 손호영이 안타를 쳤다. 레이예스도 볼넷으로 1루로 걸어 나갔다. 1사 만루의 불리한 상황에서도 네일은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타자 윤동희를 삼구 삼진으로 잡아냈다. 전준우도 땅볼로 정리하며 만루 위기에서 스스로 빠져나왔다.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와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롯데 선발 감보아가 이닝을 마친 뒤 기뻐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경기 초반을 넘어 중반에 이르기까지 롯데 감보아와 KIA 네일의 선발 대결은 이어졌다. 감보아는 빠른 공으로, 네일은 다양한 변화구로 상대 타자 출루를 막았다. 롯데 타선은 1회 만루 찬스 이후 5회 유강남이 2루를 밟으며 득점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KIA 네일은 뜬공과 땅볼로 후속 타자를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이어 6회에는 반대로 KIA가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롯데 감보아는 땅볼과 삼진으로 점수를 내주지 않고 당당히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와 3연전 첫 경기에서 롯데 선발 감보아가 투구를 하기 위해 자세를 취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6~7회에 접어들며 두 선발 타자는 조금씩 지친 기색이 엿보였다. KIA 네일이 먼저 흔들렸다. 6회말 네일은 롯데 선두 타자 고승민을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후속 타자 손호영에게도 몸에 맞는 공이 나왔다. 네일은 롯데 타선에 다시금 득점 찬스를 내줬다. 자꾸 공이 빠지자 KIA 코칭스태프가 마운드를 찾아 네일과 이야기를 나눴다. 후속타자 레이예스와 윤동희를 병살과 뜬공으로 정리했지만 위협투는 이어졌다.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와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롯데 선발 감보아가 공을 던진 뒤 포수를 응시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7회초 롯데 감보아도 체력에 부하가 왔다. 공이 조금씩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났다. 감보아는 KIA 선두 타자 나성범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후속타자 위즈덤에게도 안타를 내줬다. 감보아는 오선우를 상대로 투수 실책을 기록한 뒤 김태군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6회까지 이어지던 ‘0의 균형’은 7회 들어 무너졌다. 선발 투수 대결에서 KIA 네일이 어렵사리 승리를 거뒀다.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와 3연전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한 감보아가 1회 첫 공을 던지기 전에 포수를 바라보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선발 감보아는 7회 아웃카운트 두 개를 올린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감보아는 6.2이닝 동안 4피안타(0피홈런) 3사사구 2실점(2자책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KIA 선발 네일도 6회를 끝으로 성영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네일은 6이닝 2피안타(0피홈런) 3사사구 0실점(0자책점)을 기록했다.

롯데 타선은 감보아 지원 사격에 나서지 못했다. 롯데 타선이 친 안타는 3개에 그쳤다. KIA는 아슬아슬한 두 점 차이 승부를 지켜내며 3연전에서 승리를 먼저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