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김태형 감독이 선발 박세웅과 타자 손호영을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은 호평 뒤에 ‘숙제’를 덧붙이며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바라는 마음을 내비쳤다.

지난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와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롯데 선발 박세웅이 이닝을 마친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지난 29일 NC와 3연전 첫 경기에서 선발 박세웅과 타자 손호영 활약에 롯데는 올 시즌 최장기간 연승 행진을 이어갈 수 있었다. 박세웅은 6이닝 1피안타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박세웅이 내려간 뒤 7회부터 필승조가 투입됐다. 하지만 동점을 허용하면서 박세웅의 ‘시즌 11승’은 아쉽게 날아갔다. 비록 승리는 못 거뒀지만 후반기 치러진 두 경기에서 호투를 펼치며 에이스 부활을 알렸다.

지난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와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롯데 선발 박세웅 힘껏 공을 던지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김태형 감독은 “박세웅이 살아났다고 본다”라고 짧은 평가를 남겼다. 이어 구체적인 투구 분석과 숙제를 안겼다. 김태형 감독은 박세웅이 위기에 몰리면 투구 구종 선택지가 직구와 슬라이더 두 구종으로 줄어드는 모습을 염려했다. 김 감독은 “(잘 치는) 주자가 나오면 (구종 선택의) 폭이 좁아져 투 피치로 많이 가는 것 같다. 세웅이가 슬라이더가 좋을 때는 잘 꺾인다. 반대로 안 좋을 때는 슬슬 밀려 들어온다”라며 “커브를 항상 한 타자에게 하나 정도는 쓰라고 말한다. 막상 (마운드에) 들어가면 못 쓰더라구”라고 말했다.

지난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와 3연전 첫 경기에서 롯데 손호영이 투런 홈런을 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손호영의 맹타를 빼고 지난 29일 경기의 승리를 설명할 수 없다. 손호영은 NC전 첫 경기에서 오랜만에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동점 상황에서 달아나는 점수도 손호영 방망이 끝에서 시작됐다. 지난 23일 1군 복귀 후 손호영은 이튿날부터 3일 연속 2루타를 쳤다. 전날 홈런은 본격적인 타격감 회복을 알리는 기분 좋은 신호탄이었다.

지난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와 3연전 첫 경기에서 롯데 손호영이 홈런을 친 뒤 고승민과 함께 축하를 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김태형 감독은 “지금 손호영에게서 작년 초반의 느낌이 난다. 지금 잘해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손호영에게는 수비에 관한 조언이 뒤따랐다. 전날 NC 타자 병살을 잡아낸 플레이에서 조금 무리해서 들어온 모습이 읽혔다는 것. 다만 공을 잡은 뒤 송구 과정은 좋았다고 덧붙였다.

30일 NC와 3연전 두 번째 경기에는 알렉 감보아가 선발 등판한다. 타순은 ‘고승민(우익수)-손호영(3루수)-레이예스(좌익수)-전준우(지명 타자)-윤동희(중견수)-유강남(포수)-한태양(2루수)-나승엽(1루수)-박승욱(유격수)’로 구성했다. 1군 엔트리에는 작은 변화가 있었다. 정보근이 말소되고 박재엽이 등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