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선발 박세웅과 손호영 활약으로 6연승을 기록하며 연승 질주를 이어갔다. 경기 후반 롯데와 NC는 잇따른 실책으로 승부를 가리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와 3연전 첫 경기에서 롯데가 6-4로 이겼다.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와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롯데 선발 박세웅이 던진 공이 날아가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선발 박세웅은 1회를 삼자범퇴로 정리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3회 NC 선두 타자 김휘집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며 작은 위기가 찾아왔다. 후속 타자 권희동도 볼넷으로 출루했다. NC는 더블 스틸에 성공했다. 박세웅은 NC 김주원과 최원준으로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에서 스스로 빠져나왔다. 박세웅은 4회도 삼자범퇴로 지워내며 경기를 안정적으로 풀어나갔다.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와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이닝을 마친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박세웅은 6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졌다. 박세웅은 6이닝 동안 실점 없이 1피안타(0피홈런) 2사사구를 기록했다. 최고 시속 149km의 빠른 직구와 120km대 커브를 적절히 섞어 던지며 NC 일곱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투구 수는 92개였다. 박세웅은 퀄리티 스타트는 달성했지만 아쉽게도 선발승은 올리지 못했다.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와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롯데 타자 유강남이 안타를 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경기 초반 롯데 타자들은 NC 선발 로건의 공이 익숙하지 않아 애를 먹었다. 3회 선두 타자 유강남이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지만 점수로 연결하진 못했다. 로건의 공에 주춤하는 것도 잠시였다. 4회에도 선두 타자 손호영이 볼넷으로 1루를 밟았다. 후속 타자 레이예스가 타석에 들어서자 손호영은 2루를 훔쳤다. 레이예스가 땅볼로 돌아섰지만 손호영은 3루를 밟았다. 윤동희 희생플라이로 롯데는 1-0으로 선취점을 냈다.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와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롯데 손호영이 6회말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린 뒤 주장 전준우와 하이 파이브를 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가 먼저 점수를 냈지만 안심하기는 일렀다. 경기 중반을 넘어서도 점수 차이는 한 점에 불과했다. 리드를 잡은 롯데는 달아나야 했다. 달아나는 점수는 고승민과 손호영이 만들어냈다. 6회 선두 타자 고승민이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손호영은 로건의 두 번째 공을 들어 올렸다.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이 터트리며 롯데는 3-0으로 점수 차이를 벌렸다.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와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롯데 손호영이 6회말 홈런을 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한 롯데 김태형 감독은 7회부터 필승조를 가동했다. 롯데는 오히려 7회 위기에 내몰렸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홍민기는 7회 NC 선두 타자 박민우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후속 타자 오영수가 친 타구를 처리하다가 실책을 기록했다. 김태형 감독은 서둘러 최준용을 등판시켰다.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와 3연전 첫 경기에 등판한 롯데 최준용이 힘껏 공을 던지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최준용은 무사 1, 3루라는 불리한 상황에서 NC 박건우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NC 후속 타자 이우성이 희생플라이로 3-1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이우성이 친 공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2루 주자 최정원이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최준용의 폭투로 NC는 단숨에 두 점을 따라붙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롯데는 7회에만 필승조 2명을 투입했지만 3-3 동점을 허용해 뼈 아팠다.

7회말 NC도 마운드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7회말 등판한 NC 김진호는 롯데 박승욱을 시작을 세 타자를 연속으로 볼넷으로 내보냈다. 무사 만루 위기에서 롯데 손호영이 희생플라이로 4-3으로 다시 달아났다. 롯데 레이예스를 상대하던 중 폭투가 나와 1, 2루 주자는 한 베이스씩 진루했다. 윤동희마저 몸에 맞는 공으로 1루를 밟으면서 롯데는 만루 찬스를 잡았다. 전준우가 친 타구를 처리하며 송구 실책으로 롯데는 두 점을 보탰다. 롯데는 7회말 석 점 추가하며 6-3으로 달아났다.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와 3연전 첫 경기에 등판한 롯데 마무리 김원중이 이닝을 마친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NC는 8회 박민우 희생플라이로 점수는 6-4 두 점 차까지 좁혀졌다. 8회 다시 2사 만루 위기를 맞자 롯데는 마무리 김원중을 조기에 투입했다. 김원중은 NC 이우성에게 땅볼을 유도하며 8회를 실점 없이 마쳤다. 김원중은 마지막 이닝에도 점수를 내주지 않고 팀에 승리를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