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모처럼 나란히 멀티 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은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정후(왼쪽), 김혜성

이정후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의 홈 경기에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3안타 경기는 지난 12일 다저스전 4타수 3안타 이후 보름 만이다.

특히 이정후는 팀이 1-2로 끌려가던 9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메츠 마무리 에드윈 디아스를 상대로 3구째 시속 143㎞ 슬라이더를 공략해 오른쪽 담장 상단에 맞는 대형 2루타를 터뜨렸다. 타구 속도가 시속 171㎞를 넘었고 비거리가 121ｍ에 달했다. MLB 30개 구장 중 29곳에서 홈런이 될 타구였지만 딱 한 곳, 오라클 파크에서만 담장을 넘기지 못하고 2루타가 됐다. 후속타 불발로 팀은 1-2로 패했다.

이정후는 전날 메츠를 상대로 4타수 2안타를 기록해 이틀 연속 멀티 히트를 쳤다. 최근 5경기에서 22타수 8안타, 타율 0.364로 순항을 이어가며 시즌 타율을 0.254로 올렸다.

다저스 김혜성은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 경기에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삼진 1개를 기록했다. 타율은 전날 0.303에서 0.311로 상승했다. 팀은 2-4로 졌다.

김혜성은 전날 보스턴을 상대로 4타수 무안타에 삼진 4개를 당하는 등 최근 6타석 연속 삼진으로 부진하다가 멀티 히트로 반등했다.

김하성은 허리 염좌로 MLB에서 단 10경기만 뛰고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