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NL)가 ‘홈런 타이브레이커’를 거쳐 아메리칸리그(AL)에 승리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카일 슈워버가 1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MLB 올스타전의 홈런 타이브레이커에서 홈런을 쏘아 올린 뒤 지켜보고 있다. AP 연합뉴스

NL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올스타전에서 9회까지 6-6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자 양 팀 3명의 타자가 합산 홈런 더비 방식으로 승부를 가르는 홈런 타이브레이커를 통해 승리했다.

홈런 더비에서 3번의 스윙으로 3개의 홈런을 때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카일 슈워버는 생애 첫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통산 올스타전 전적은 AL이 48승 2무 45패로 우위다.

양 팀은 9회말까지 6-6으로 승패를 가리지 못했고, 올스타전 연장전인 홈런 타이브레이커에 들어갔다. 홈런 타이브레이커는 양 팀 3명의 타자가 나와 각각 3번의 스윙을 해서 많은 홈런을 친 팀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MLB 사무국이 2022년 이 방식을 도입했고, 실제로 펼쳐진 건 처음이다.

마이너리그와 독립리그에서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을 테스트한 MLB는 정규리그 도입에 앞서 올해 올스타전에서 처음으로 시범 활용했다. MLB ABS는 주심이 평소처럼 볼 판정을 내리다 투수나 포수, 타자가 요청하면 비디오 판독을 실시한다.

1회말 AL 선발 태릭 스쿠벌(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이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에서 세 번째 체인지업에 대해 주심이 볼로 판정하자 스쿠벌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곧바로 전광판엔 ABS 결과가 나왔고, 주심은 스트라이크로 정정했다. 올해 MLB에서 ABS로 스트라이크 볼 판정이 뒤집힌 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