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김혜성이 빅리그 첫 3루타와 호수비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김혜성은 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 9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타석에서 2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414로 올랐다. 메이저리그 1호 3루타는 2회 첫 타석에서 나왔다. 다저스가 1-0으로 앞선 1사 1, 3루에서 김혜성은 몸쪽 높은 커터를 잡아당겨 우익수 쪽 깊은 타구를 날렸다. 출루해 있던 주자 2명 모두 홈을 밟았고 김혜성은 여유롭게 3루까지 진루했다.

김혜성은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돌아섰다. 세인트루이스 선발 맥그리비가 물러나고 존 킹이 마운드에 올랐다. 다저스는 좌완 투수가 등판하자 김혜성 대신 엔리케 에르난데스를 대타로 내보냈다. 김혜성은 수비에서도 활약했다. 3회 2사 메이신 윈의 좌중간 깊은 타구를 매섭게 쫓아가 워닝트랙 근처에서 잡아냈다. 다저스 선발 클레이턴 커쇼는 활짝 웃으며 글러브를 들어 김혜성에게 감사를 전했다. 커쇼는 5이닝 6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5번째 등판 만에 시즌 첫 선발승을 거뒀다. 다저스는 세인트루이스에 7-3으로 승리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지켰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는 허리 통증으로 올 시즌 처음 2경기 연속으로 선발에서 빠졌다. 큰 문제가 없으면 이정후는 오는 11일 시작하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방문 경기에 출전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