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중 머리에 공을 맞아 병원으로 긴급 후송된 이호준이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 지난달 전민재가 헤드샷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까닭에 롯데 자이언츠는 검진 결과를 듣고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11일 KT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롯데 이호준이 머리에 공을 맞아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병원 검진 결과 부상을 당하진 않았다. 사진은 2차전 당시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바라보는 모습.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는 인근 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이호준에게서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11일 밝혔다. 이호준은 1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더블헤더 2차전 4회 타석에 들어섰다. KT 오원석이 던진 130㎞ 슬라이더가 머리에 날아들었다. 공을 맞은 이호준은 후두부를 부여잡고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구단은 구급차를 이용해 병원으로 이호준을 후송했다. 구단 관계자는 “X-레이, CT 검진 결과 특이 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추후 상태를 지속해 확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호준은 지난달 29일 전민재가 키움전에서 머리에 공을 맞아 부상을 당하며 대체 투입됐다. 전민재 공백을 느낄 수 없을 만큼 공격과 수비에서 두각을 보였다. 롯데는 이호준마저 부상으로 빠지면 타격은 물론 유격수 구인난에 직면할 뻔했다.

11일 KT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는 이호준뿐만 아니라 롯데 손성빈도 머리에 공을 맞았다. 손성빈은 8회 KT 투수 손동현이 던진 126㎞ 포크볼을 맞았다. 이호준과 달리 손성빈은 통증이 크지 않아 1루로 출루해 경기를 이어갔다. 임동우 기자 help@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