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전 평균 출장시간 30분 넘어
- 삼성생명 2패 뒤 2승으로 기세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가 챔피언 결정전 진출 티켓을 놓고 용인 삼성생명과 11일 오후 7시 사직체육관에서 4강 플레이오프(PO) 마지막 5차전을 치른다. 더는 물러설 곳이 없는 끝장 승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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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NK 선수들이 지난 7일 열린 삼성생명과의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경기 중 잠시 쉬고 있다. WKBL 제공 |
홈 1, 2차전을 모두 승리한 BNK는 원정 3, 4차전을 내주고 다시 홈으로 돌아와 5차전을 갖는다. BNK 입장에서는 상상하기도 싫은 시나리오였지만 용인 원정 경기는 험난했고, 끝내 넘지 못했다.
5차전 승리 공식은 단 하나다. BNK, 삼성생명 모두에 해당한다. 예전 유명했던 농구 만화 ‘슬램덩크’에 나온 유명한 말로 표현할 수 있다. “정신이 육체를 지배하는 팀이 승리한다.”
경기 분석은 큰 의미가 없다. 양 팀 모두 체력이 완전히 고갈된 상태다. 어느 팀의 정신력이 더 뛰어난지, 어느 팀이 승리에 대한 열망이 더 높은지에 따라 승패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어느 정도 체력이 떨어졌는지 BNK의 예를 들어보자. 지난 7일 열린 3차전에서 BNK는 3쿼터까지 49-46으로 앞서 챔프전에 바짝 다가갔다. 그런데 4쿼터 들어 갑자기 선수들이 움직이지 않아 단 1점만 기록했다. 그것도 자유투 득점이었다. 이어진 지난 9일 4차전에서도 1쿼터에 필드골을 하나도 성공시키지 못하고 자유투로만 6득점 했다. 체력이 떨어지면 집중력 저하, 슛 감각 흔들림이 연쇄적으로 이어진다. 모든 기술의 바탕은 체력이다. 체력이 떨어져 몸이 움직이지 않으면 기술은 무용지물이 된다.
상대적으로 삼성생명보다 BNK의 체력 소모가 더 컸다. 스몰라인업은 상대 팀보다 한 발 더 뛰어야 위력을 발휘한다. 더구나 BNK는 주전 5명의 의존도가 높은 팀이다. PO 4경기에서 안혜지(35분)-이소희(35분)-박혜진(34분)-이이지마 사키(34분)-김소니아(31분)로 이어진 주전 멤버의 평균 출장 시간이 모두 30분을 넘겼다.
삼성생명은 BNK보다 사정이 조금 낫다. 평균 출장 시간이 30분을 넘긴 선수는 강유림(33분) 이해란(35분) 배혜윤(31분) 3명이다. 벤치 멤버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는 뜻이다.
체력전이 BNK-삼성생명전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4강 PO의 또 다른 축인 정규리그 1위 우리은행과 4위 KB의 경기도 5차전에서 챔프전 진출팀이 결정됐다. 역대급 4강 PO 혈투다.
어느 팀이 챔프전에 오르더라도 체력을 완전히 회복한 상태에서 경기를 치를 수 없다. 결국 챔프전도 정신력에서 판가름 날 가능성이 높다. 5전 3선승제의 챔프전은 오는 16일부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