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가 2025시즌을 무승부로 시작했다.

부산은 22일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시즌 김포FC와의 홈 개막전에서 전후반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지만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부산과 김포는 슈팅 수 8-8(유효 슈팅 2-1)로 기록상으로 드러난 수치도 접전을 펼쳤다.

4년 만에 개막전을 치른 구덕운동장에는 4101명의 축구팬이 스탠드를 메웠다. 팬들은 섭씨 5.4도의 온도에 바람 때문에 체감온도는 훨씬 낮은 추운 날씨에도 부산을 응원했다.

부산은 예상대로 3-4-3 전술을 들고나왔다. 관심을 모았던 배스트 11은 정호근-조위제-장호익이 스리백을 구성하고 김진래-임민혁-사비에르-박창우가 중원 싸움에 나섰다. 전방에는 빌레로-곤잘로-페신이 삼각 편대를 형성했다. 골문은 구상민이 지켰다. 지난 시즌 뛰었던 선수들은 페신 임민혁 조위제 구상민 네 명이었다. 7명이 바뀐 것이다.

조성환 감독이 지휘하는 새로운 팀 부산은 역습이 빨랐고 좌우 윙백 박창우와 김진래의 움직임이 활발했다. 페신과 빌레로 곤잘로도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중원부터 적극적으로 공간을 만들어 나갔다. 특히 골키퍼 구상민이 제4의 수비수 역할을 하면서 수비라인을 끌어올렸다.

부산은 전반 4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페신이 찔러준 볼을 빌레로가 슈팅으로 연결했다. 볼은 골문을 넘어갔지만 부산의 올 시즌 1호 슈팅으로 기록됐다.

전반 14분에는 곤잘로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슛을 때렸지만 밀집 수비에 걸린 뒤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전반 32분 빌레로가 왼쪽을 돌파해 직접 슈팅을 날렸고 1분 뒤에는 임민혁의 코너킥을 201㎝의 장신 곤잘로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 49분 빌레로가 문전 혼전 중 결정적인 오른발 슛을 때렸지만 수비수 맞고 나갔다. 전반 부산은 볼 점유율 60%-40%로 앞섰고 슈팅 수도 5-1(유효 슈팅 1-0)로 경기를 주도했다.

부산은 후반 선수 교체 없이 베스트 11을 그대로 밀고 나갔다. 후반은 전반과 다른 흐름으로 진행됐다. 김포가 공격을 주도하고 부산이 방어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부산은 후반 결정적인 찬스를 내줬다. 후반 21분 김포 최재훈이 왼쪽에서 흐른 땅볼 패스를 받아 왼발로 때렸다. 부산은 골키퍼 구상민의 슈퍼 세이브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밀리던 부산은 후반 38분 교체 투입된 전성진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곤잘로가 뛰어올라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으로 득점 기회를 놓쳤다.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

22일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2 2025시즌 부산 아이파크와 김포FC의 개막전에서 부산의 빌레로가 왼발 슈팅을 하고 있다. 부산 아이파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