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최근 2승 4패 열세
대만 야구가 달라졌다. 앞으로 국제무대에서 한국 야구가 상대하기 어려울 정도로 강해졌다.
대만은 지난 24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 결승전에서 일본을 4-0으로 완파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대만이 프리미어12,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올림픽 등 메이저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처음이다. 더불어 대만은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야구 준결승전에서 일본을 꺾은 뒤 32년 만에 일본에 승리했다. 일본이 2019년 프리미어12 이후 이어 온 국제대회 27연승도 끊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집계에 따르면 프로 선수가 참가한 국제대회에서 한국은 대만을 상대로 27승 16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6경기로 범위를 좁히면 2승 4패로 밀린다. 이번에 프리미어12 우승을 차지한 대만 야구대표팀의 평균 연령은 24.6세로 12개 출전국 가운데 최연소였다. 이는 앞으로 국제대회에서 한국 야구가 대만을 ‘1승 제물’로 생각할 수 없다는 의미다.
한국 야구도 이번 프리미어12에 젊은 선수 위주로 엔트리를 짰다. 2026 WBC,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바라보고 내린 결정이다.
당장 2026년 3월 한국 야구가 세대교체를 마무리하고 성적을 내야 할 WBC가 열린다. 2013년 3회 대회부터 지난해 5회 대회까지 3연속으로 1라운드에서 탈락한 한국 야구는 2026 WBC에서도 대만을 만날 가능성이 있다. WBC를 관장하는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한국과 일본 호주 체코를 C조에 편성하고 나머지 한자리를 비워뒀다. 그 자리는 예선 라운드 통과 팀이 채운다.
대만을 포함한 중국 독일 스페인 등 8개 국가는 내년 2월부터 WBC 예선 라운드를 치러 본선에 올라갈 4개 팀을 가린다. 대만이 예선 라운드를 통과하고 본선에 합류하면, 한국과 일본이 기다리는 C조에 들어올 수도 있다.
무엇보다 2026년 9월 개막하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대만이 강력한 경쟁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 야구는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2022 항저우 대회까지 4회 연속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4번의 우승 가운데 3번은 결승전에서 대만을 만났다. 현재 대만의 전력을 감안한다면 앞으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쉽게 목에 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