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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온다', 롯데 박진의 1군 무대 정착 그 비결은?[부산야구실록]

  • 박세종 기자 jongpark92@kookje.co.kr송은빈·서보민·황민섭 인턴 기자
  •  |   입력 : 2024-09-11 16:2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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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는 준비하는 자에게 온다.’ 올 시즌 롯데자이언츠의 불펜 투수로 활약 중인 ‘박진’에게 더할 나위 없이 어울리는 문장이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는 롯데 박진. 서보민 인턴
지난 1월 초, 롯데자이언츠의 신인캠프 취재차 방문했던 김해 상동야구장. 신인캠프는 그 해 입단한 신인 선수, 오랜 공백 기간 후 다시 팀에 복귀하는 군 전역 선수, 감각이 많이 무뎌진 부상 선수로 명단이 구성된다. 하지만 방문 당일, 사전에 전달받은 명단에 없었던 ‘우완투수 박진’이 취재진의 눈에 띄었다. 당시 박진은 본인의 투구 폼을 연신 확인하며, 섀도 피칭에 집중하고 있었다. 2019년 롯데자이언츠에 2차 4라운드로 입단한 이래 올 시즌 전까지 1군 마운드에서 단 6이닝만 소화했던 박진은 다가올 시즌의 활약을 꿈꾸며 상동야구장에서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고 있었다.

그로부터 약 8개월 뒤. 1군 불펜 요원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박진을 사직야구장에서 만났다. 당시 훈련은 자발적이었느냐는 부산야구실록 취재진의 질문에 박진은 “실질적인 첫 비시즌을 맞이하다 보니 어떻게 운동을 해야 할지 감이 잘 잡히지 않았다. 상동야구장에 가면 트레이너 분들도 나와 계시고 하니 조금 더 효율적인 훈련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 자발적으로 상동야구장에 출근하게 됐다”고 당시 개인 훈련의 이유를 밝혔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는 롯데 박진. 구유리 인턴
그 간절한 땀방울 덕분이었을까. 올 시즌 박진은 알토란같은 활약을 해내고 있다. ‘1승 4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95’ 표면적으로 보기에는 다소 평범한 성적이지만, 2024 시즌이 박진에게 실질적인 ‘첫 1군 시즌’임을 감안하면 준수한 성적으로 평가할 수도 있다. 어떤 부분의 성장 덕분에 1군 무대에 정착할 수 있었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박진은 “타자와의 싸움에서 피하지 않고 정면 승부를 하는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그 뿐만이 아니라 팀 내 코치님과 선배들의 조언도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장 큰 도움을 주는 선배 한 명을 콕 집어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박진은 고민 없이 김상수를 지목했다. 박진은 “김상수 선배가 다방면으로 조언을 해주고 계신다. 1군 무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마인드와 행동, 상황별 볼 배합 등 큰 도움이 되는 여러 이야기들을 꾸준하게 듣다 보니 지금까지 1군 무대에 있을 수 있었다”며 활약의 공을 김상수에게 돌렸다.

지난 7월 28일 프로 통산 첫 세이브를 기록한 롯데 박진. 사진 제공 = 롯데자이언츠
2024 시즌 롯데 투수진의 ‘뉴페이스’ 박진은 대연초 부산중 부산고를 졸업한 ‘부산 토박이’다. 고교 시절에는 이상영(LG 트윈스), 정이황(한화 이글스)과 함께 부산고 마운드를 책임진 주축 투수 3인방 중 한 명이었다. 나고 자란 고향 팀 입단은 지명 당시 박진에게 큰 기쁨과 영광으로 다가왔다고 한다. 올 시즌 본인이 그토록 뛰고 싶었던 팀에서 프로 무대 ‘첫 세이브’와 ‘첫 승’도 얻어냈다. ‘첫 세이브(7월 28일 NC다이노스 전)’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박진은 “등판 당시 세이브를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마운드에 올랐다. 그 상황을 성사시키다 보니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의 행복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당시 박진은 10회 말 무사 1, 2루에 등판해 1이닝을 삼자범퇴로 실점 없이 마무리했다.

새로운 얼굴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롯데자이언츠의 불펜진은 올 시즌 내내 약점으로 꼽혀왔다. ‘10일 휴식’ 이후 다시 구위를 찾은 베테랑 김상수와 전반기의 부진을 만회하고 있는 구승민을 제외하면 팀 내 ‘믿을맨’이 없는 상황이다. 팀 블론세이브 역시 24개로 리그 최다를 기록할 만큼 매경기 팬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올 시즌 롯데 불펜진에 새롭게 등장한 박진, 김강현, 송재영 등의 성장이 필요한 이유기도 하다. 꿈꾸던 1군 시즌을 보내고 있는 박진 역시 이를 절감한다. 박진은 “올 시즌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는 경향이 종종 있었다. 변화구 제구도 아쉬운 부분이 있었던 만큼 좀 더 정교한 제구력을 만들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지난 8월 7일 프로 통산 첫 승을 거두었던 당시 호투하고 있는 롯데 박진. 사진 제공 = 롯데자이언츠
한편 박진은 11일 열리는 SSG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프로 데뷔 후 첫 선발 투수로 경기에 나선다. 상대 선발 투수는 김광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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