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체격·실력 겸비한 차세대 국대…세계를 찌르겠다는 검객

부산 스포츠 유망주 <14> 펜싱 부산체고 구차빈

  •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  |   입력 : 2024-05-21 19:24:36
  •  |   본지 1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주종목 플뢰레 유소년 국가대표
- 다양한 운동 접해 체격조건 우수
- 아시아선수권 단체·개인전 2위
- 재송여중 3년때 전국대회 3관왕

“배구선수는 김연경, 축구선수는 손흥민을 떠올리듯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펜싱선수로는 구차빈을 떠올릴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펜싱(플뢰레) 유망주 구차빈이 최근 부산체고 진학 전 3년간 훈련했던 재송여중을 방문해 체육관에서 찌르기를 선보이고 있다. 구차빈 제공
21일 부산 영도구 부산체고 체육관에서 만난 펜싱 유망주 구차빈(부산체고 1년)은 장래희망을 묻자 이같이 말했다. 플뢰레가 주종목인 그는 국가대표로 금메달을 따는 것을 넘어 에페 사브르 등 여러 종목을 통틀어 대한민국 펜싱의 대표 주자로 우뚝서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참고로 펜싱은 몸통만을 찌를 수 있는 ‘플뢰레’, 전신을 찌를 수 있는 ‘에페’, 팔과 머리를 포함한 상체를 찌르거나 벨 수 있는 ‘사브르’로 나뉜다.

사실 그의 체격과 실력을 보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어릴 때부터 수영 등 다양한 운동을 섭렵한 데다 현재 키가 174㎝에 달해 체격 조건도 우수하다. 훈련도 성실하게 받는 데다 부모님으로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어 모든 조건이 최상급에 달한다. 이런 스펙을 바탕으로 올 초 유소년 국가대표(중1~고2)에 선발됐다. 지난 2월 바레인 마나마에서 개최된 ‘2024 아시아 유소년펜싱선수권대회’에서 여자 플뢰레 유소년 대표팀으로 나서 단체전·개인전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그가 펜싱에 입문하게 된 데는 올림픽 중계의 힘이 컸다. 구차빈은 “2016년 리우 올림픽 중계를 통해 펜싱을 처음 봤는데 너무 멋있어서 초등학교(창신초) 2학년 때 펜싱클럽에 들어갔고, 이후 4학년 때 거점스포츠클럽을 통해 펜싱을 보다 전문적으로 배웠다”고 말했다. 이후 발군의 실력을 확인한 지도자들에 의해 엘리트 선수로 뛰면서 부산 유일 펜싱부가 있는 재송여중과 부산체고로 진학했다.

지난해 11월 강원 양구군에서 열린 제20회 한국중고펜싱연맹 전국남녀종별펜싱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구차빈. 구차빈 제공
구차빈은 “피스트에서 움직이는 발소리, 칼이 부딪히는 소리, 찌르는 동작 등을 보고 펜싱에 반했다”며 “한 번 배워보고 싶어서 시작한 펜싱이 제 인생의 목표가 됐다”고 말했다. 중3 때인 지난해에는 한국중고펜싱연맹회장배에서 개인 1위, 문화체육장관기펜싱대회에서 개인 1위를 차지하는 등 5개 대회에서 금메달을 3개 획득했다. 8강에서 탈락하는 아픔도 2번이나 겪었지만 마지막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슬럼프를 극복하기도 했다.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는 단체전 3위를 거뒀다.

구차빈은 프랑스 국가대표로 뛰며 2012년 유럽 선수권 대회의 여자 플뢰레 단체부문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이사오라 티뷔(33)를 가장 좋아한다고 한다. 키가 자신과 같고 깔끔한 경기 스타일이 마음에 든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그보다 더 좋아하는 이는 펜싱을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헌신적으로 지원해 주는 부모님이다. 구차빈은 “아빠는 제가 출전하는 모든 대회에 동행하는 것은 물론 필요할 때는 차량으로 저나 친구들까지 모두 태워 대회장까지 데려다 준다. 펜싱 장비에 대해서도 전문가 수준으로 수리하거나 조립해 저도 깜짝깜짝 놀랄 때가 많다”고 말했다.

부산체고 이전희 펜싱부 코치는 “국가대표를 목표로 하는 차빈이는 기량이 좋고 성실해 실업팀에 가서도 발전 가능성이 높다”며 “성향이 곧아 변칙스타일에 약하다는 단점만 보완하면 크게 성장할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 코치는 전남도청에서 플뢰레 국가대표로 활동하며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딴 실력자다. 5년 전 부산으로 터전을 옮겨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2. 2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3. 3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4. 4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5. 5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6. 6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7. 7‘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8. 8[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9. 9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10. 10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1. 1‘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2. 2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3. 3李 “김지용, 친윤 아닌 반윤 검사” 중수청장 청문 요청키로
  4. 4국힘, 중수청 앞서 “범죄자 천국될 것” 여론전(종합)
  5. 5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6. 6軍·유엔사 “군사분계선 이남 지뢰매설, 北 정전협정 위반”(종합)
  7. 7국정원 “우크라가 北포로 송환 비공개 먼저 요청”(종합)
  8. 8‘김종서함’ 울산 진수식 찾은 이재명 대통령 “자주국방이 주권”
  9. 9靑 정책실장에 하준경 수석, 지방시대위원장에 박정현
  10. 10이 대통령 "전작권 환수로 자주국방 마침표"
  1. 1“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2. 2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3. 3신한銀 2만5000명 고객정보 털렸다…당국 조사
  4. 4북극 누빈 아라온호, 항로예측 기틀 마련
  5. 5대선주조 부산 문화 앞장…‘부산국제록페스티벌’ 8년째 후원 행보
  6. 6리사이클링·항만운영·담수화…부산 미래산업 이끌 혁신기술
  7. 7주가지수- 2026년 10월 1일
  8. 8부산 연구개발 우수성과- 우수학술 부문
  9. 9부산 연구개발 우수성과- 연구혁신 부문
  10. 10BPA, 5번째 해외 물류거점 구축…베트남 사업 본궤도
  1. 1“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2. 2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3. 3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4. 4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5. 5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6. 6‘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7. 7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8. 8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9. 9“기관장 인선, 유능하면 지역 불문…산은 유치 채널 총동원”
  10. 10검찰 기존 사건 90일 간 수사 가능…대규모 사건이관에 현장혼선 우려
  1. 1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2. 2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3. 3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4. 4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5. 5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6. 6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7. 7중원 황인범·투톱 변화…승리 축포 쏠까
  8. 8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속사권총 우승…한국 25번째 金
  9. 9윤규성, 태권도 품새 금메달…한국 남자 개인전 3연패
  10. 10독립운동가 후손 재일교포 허미미, AG 여자 유도 57㎏급 금메달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부산 야구장 미래는
사직 역사성 있지만 대체구장 부담…북항 돔은 재원 관건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