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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에 1만 관중 응원…KCC, 짜릿한 승리로 화답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사직서 수원 kt 92-89로 눌러

  • 백창훈 기자 huni@kookje.co.kr
  •  |   입력 : 2024-05-02 19:46:52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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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웅 “팬 함성 들으면 힘이 나
- 훈이는 넘버 원 포인트 가드”
- 3일 4차전도 명승부 가능성

프로농구 부산KCC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우위를 점했다. 12년 만에 1만 관중 경기를 기록했고, 허웅(KCC)과 허훈(kt)을 앞세운 두 팀의 ‘장군 멍군’이 이어지며 부산에서 열리는 4차전도 역대급 흥행이 기대된다.
지난 1일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이 열린 부산 사직실내체육관 관중석이 경기를 보기 위해 모인 홈팬으로 가득 찼다. 연합뉴스
KCC는 지난 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수원 kt를 92-89로 눌렀다. 1차전에서 90-73으로 승리한 뒤 2차전에서 97-101로 패한 KCC는 이날 승리로 우승 확률이 69.2%가 됐다.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1승 1패 이후 3차전을 잡은 팀의 사례가 13번 있었는데, 이중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경우는 9번에 달한다.

KCC가 승리하자 두 손을 번쩍 들고 기뻐하는 송교창. 연합뉴스
이날 사직체육관에는 1만496명의 관중이 몰렸다. 앞서 이번 챔프전은 ‘농구 대통령’ 허재의 두 아들간 ‘형제 대결’에 더해 신구(新舊) 부산 연고팀 간의 맞대결로 화제를 모았다.

그 효과로 12년 만에 프로농구 한 경기 1만 관중 기록이 나오게 됐다. 이 경기 전 마지막으로 관중 1만 명을 넘은 경기는 2012년 3월 24일 열린 2011-2012시즌 4강 플레이오프 kt와 안양 KGC인삼공사(현 정관장)의 경기로, 1만2815명이 입장했다. 당시에도 장소가 사직체육관이었다.

허웅은 3차전 경기 후 “팬들의 성원에 정말 감사하다. 농구 붐이 다시 일어난 것 같아서 기분이 무척 좋다”고 웃었다. 이어 “정신적으로 힘들 때 팬들의 함성이 들리면 등골이 오싹해지면서 힘이 난다”면서 “제가 농구를 보던 ‘꼬맹이’였을 때와 같은 농구 열기가 다시 돌아온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KCC 전창진 감독은 “챔프전다운 멋진 경기였다”며 만족감을 드러낸 뒤 “그런 경기에서 이겨서 기분이 좋다. 많은 팬이 찾은 상황에서 승리를 안겨준 것으로 목표를 달성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차전에도 많은 분이 오신다고 예고됐는데, 많은 팬 앞에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3일 사직체육관에서 열리는 챔프전 4차전에서도 흥행이 기대된다. 앞서 3차전에서 ‘허 씨 형제’가 각 팀의 최다 득점을 올리는 등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는데, 그에 따른 농구 열기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허웅은 3차전에서 3점 슛 3개를 포함해 26점을 넣고 어시스트 7개를 곁들이며 ‘슈퍼 팀’ KCC의 중심에 섰다.

플레이오프부터 허벅지와 발목이 좋지 않았던 동생 허훈은 2차전에 이어 3차전에서도 40분 풀타임을 뛰며 양 팀 최다 37점을 몰아넣어 패배 속 고군분투했다.

허웅은 허훈에 대해 “(2·3차전) 80분을 뛴 건 정말 존경스럽다”면서 그가 ‘넘버 원 포인트가드’라고 치켜세웠다. 하지만 그는 “훈이와 챔프전을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제겐 매우 소중한 경기다. 우승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면서 “플레이오프 내내 매 경기 절실하게, 냉정하게 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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