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윤동희가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 타격하고 있다. 롯데 제공

‘또 졌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4연패에 빠졌다. 승수는 여전히 ‘8’에 머물러 있다.

롯데는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7-9로 졌다.

지난 25일 SSG랜더스전 승리(6-3) 이후 4경기 연속 패배를 기록한 롯데는 8승 1무 21패로 사정이 더욱 어려워졌다.

반면 키움은 롯데를 제물로 삼아 7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롯데는 이날 1회부터 대량 실점해 불안하게 출발했다. 롯데 선발 투수 이인복은 1회초 키움의 테이블세터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 뒤 3번 김혜성에게 3점 홈런으로 두들겨 맞았다.

이후에도 이인복은 3연속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1사 후 김재현 김휘집에게 적시타와 희생플라이를 각각 허용해 추가 실점했다. 이인복이 1회초 내준 점수는 무려 5점.

이인복은 2회부터 ‘영점’을 잡은 듯 실점하지 않았고, 5회초 선두타자 김혜성에게 내야안타를 맞고 왼손 투수 임준섭과 교체됐다. 이인복의 이날 성적은 4이닝 5피안타(1피홈런) 5볼넷 4탈삼진 5실점이다.

롯데는 0-5로 뒤진 6회초 도슨의 희생플라이, 김혜성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로 내줘 7점 차까지 뒤처졌다.

롯데는 6회말 무사 1루에서 빅터 레이예스가 중전 2루타로 정훈을 홈에 불러들이며 이날 첫 득점에 성공했다. 또 전준우의 중전 안타로 1점 더 만회한 롯데는 7회말 2사 1루에서 정훈의 1타점 우중간 2루타로 3-7, 4점 차까지 쫓아갔다.

그러나 롯데는 8회초 등판한 구승민이 2사 후 도슨과 김혜성에게 백투백 홈런을 얻어맞아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이후 롯데는 8, 9회 때 4점을 추가로 뽑았으나, 경기를 뒤집는 데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