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전준우가 많은 비로 인해 우천 취소된 지난 23일 SSG와의 경기에서 동점 홈런을 터트린 뒤 빅터 레이예스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롯데 제공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김민성이 많은 비로 인해 우천 취소된 지난 23일 SSG와의 경기에서 역전 솔로 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롯데 제공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하루 3홈런의 주인공인 ‘거포’ 황성빈의 활약을 앞세워 연일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

롯데는 최근 일주일(4월 17일~23일) 동안 홈런 7개를 터트려 이 부문 공동 2위를 기록 중이다. 이 기간 최다 홈런 1위는 9개의 KIA 타이거즈다.

롯데 타선은 지난 23일 SSG랜더스와의 경기에서도 장타를 폭발시켰다. 우천 취소로 ‘노게임’이 선언된 게 아쉬울 따름이다. 이날 ‘캡틴’ 전준우가 0-2로 뒤진 1회말 2사 1루에서 SSG 선발 투수 엘리아스의 초구 직구를 공략해 투런포를 터트려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고, 2회말 2사 후 내야수 김민성도 곧바로 솔로 홈런을 쳐 팀의 역전을 이끌었다.

특히 전준우는 이 홈런으로 KBO리그 역대 35번째 200홈런을 달성하는 듯했으나, 우천 취소로 비와 함께 기록이 사라졌다.

그럼에도 롯데 김태형 감독은 장타력 해소에 대한 고민을 풀지 못했다. 그는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SSG와의 경기를 앞두고 “지금 몇 경기에서 나온 홈런만 가지고 우리 팀이 장타력을 갖고 있다고 말 할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다”면서도 “그래도 이렇게 하나씩 홈런이 나오는 게 아무래도 공격적인 부분에서 좋은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는 요인이라 상당히 좋다”고 말했다.

롯데의 새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도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 레이예스는 올 시즌 4개의 홈런을 쳐 팀 내 홈런 1위다. 장타율은 0.510으로 황성빈에 이어 2위다.

김태형 감독은 “레이예스는 팀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카드”라며 “수비도 생각보다 잘해주고 있고, 주력도 괜찮다. 없어서는 안 될 선수”라고 치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