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은 5경기서 새로운 역사 도전
독일 프로축구 바이어 레버쿠젠이 창단 120년 만에 처음으로 분데스리가 우승을 따냈다.
 |
| 독일 프로축구 레버쿠젠의 사비 알론소(가운데) 감독이 14일(현지시각) 브레멘을 5-0으로 꺾고 분데스리가 우승을 따내면서 선수들로부터 맥주 축하 세례를 받고 있다. AP 연합뉴스 |
레버쿠젠은 15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분데스리가 29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전에 터진 플로리안 비르츠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베르더 브레멘을 5-0으로 대파했다. 선두 레버쿠젠(승점 79·25승 4무)은 2위 바이에른 뮌헨(승점 63·20승 3무 6패)과 격차를 승점 16으로 벌리며 남은 5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1904년 7월 제약회사 바이엘의 노동자들을 주축으로 창단한 기업구단 레버쿠젠이 리그를 넘어 공식 대회에서 우승한 것도 1992-1993시즌 독일축구협회(DFB)-포칼에서 우승한 뒤 31년 만이다. 레버쿠젠은 1980년대 유럽축구연맹(UEFA)컵에서 우승(1987-1988시즌)했으나 유독 분데스리가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무려 다섯 차례(1996-1997, 1998-1999, 1999-2000, 2001-2002, 2010-2011)나 준우승에 그치면서 ‘네버쿠젠(Neverkusen)’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올해는 달랐다. 사비 알론소 감독의 지휘 아래 리그 29경기에서 25승 4무를 기록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2022년 10월 알론소 감독을 사령탑으로 데려온 게 ‘신의 한 수’였다.
레버쿠젠의 새 역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남은 5경기에서도 안 진다면 무패 우승을 달성한다. 지난 시즌까지 11회 연속 우승한 뮌헨도 패배 없이 우승한 적은 없다. 유럽 5대 리그를 놓고 봐도 무패 우승은 귀한 기록이다. 2000년 이후로는 2003-2004시즌의 아스널(잉글랜드)과 2011-2012시즌의 유벤투스(이탈리아)만 이뤄냈을 뿐이다.
레버쿠젠의 우승컵 사냥은 계속된다. 일단 DBF-포칼에서 결승까지 올라 내달 26일 카이저슬라우테른을 상대로 도메스틱 더블(국내대회 2관왕)에 도전한다. 여기에 UEFA유로파컵 우승도 가능하다.